안녕하세요..
저는 발이 많이 달린건(일명 벌레) 무조건 싫어하는 여성입니다..
10년전 분양받아(제가 받은건 아니고..) 이곳에 이사한 후 최근까지 바퀴벌레 한 마리 개미 한 마리 발견을 못하고 나름대로 청결한 환경에 살아왔습니다.

한데 작년 초 빨갛고 아주 작은 개미들이 부엌 코너 벽을 타고 뽈뽈뽈 다니길래 대수롭지 않게 발견 할때마다 우리집 해충 전담맨 아버지나 어머니를 불러 해치우거나 이미지 관리상 아무도 없을때 손바닥으로 후욱~쓸어서 손가락으로 둘둘 굴려 잔인하게(?)해치우기도 했습니다.
1차 개미전쟁에서는 제가 승리했는지, 저희집에 잔혹한 여전사가 살고 있다는 소문이 돌았는지, 한동안 개미들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개미를 잊고 살아오다..
어느 날...
제 방 책상에서 개미 한마리가 유유히 지나가는걸 보고 귀여워(?)해 줬을때만 해도 그때 미처 내 소문을 못들은 길잃은 어린 개미니..했습니다..
부엌에 개미 한 마리가 싱크대 위에서 춤을 추고 있을때만 해도 우리집을 나이트로 착각한 가출 개미니 했습니다..
음식물 쓰레기 버리려고 통을 연순간..아주 조..금 바글 거리는 개미에 약간 놀라고..
방바닥에 거실에 개미 출현이 잦아지면서 위기감을 느끼다가..

고무로 바킹까지 되어 거의 밀폐통이나 마찬가지인 백설탕 통에 다니는 개미를 본 전..이성이 마비되고 온몸에 소름이 돋으면서 내가 먹은 밥에도 개미가 요리되어 내몸의 단백질 공급원이 되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폭발했습니다.

보이는 대로 닥치는 대로 해치워도 해치워도 서랍에도 나오고..ㅜ.ㅜ
지금 글쓰고 있는 옆에도 지나가고..ㅠ.ㅠ
방금 씨리얼을 먹으려는 동생이 "어...개미있다.."하고..ㅡ.ㅡ

발견 개미들을 생포해 집을 불라고 전기고문 할 수도 없고..
한마리씩 거꾸로 매달아 베란다에서 얼려죽일 수도 없고..
개미 목에 방울을 달아서 그 존재를 눈치챌 수도 없고..
개미가 복수하는 건가요??
떼지어 다니지도 않아요..이런 산파전엔 약한데

거기다 제가 아토피가 있는지라 조그마한 자극에도 쉽게 가려움을 느끼는데
요즘엔 이상하게 뭐에 물린것처럼 빨간 작은 반점처럼 가렵습니다.
개미가 물어도 이럴 수 있나요?
진드기까지 있다고 말하지 말아주세요.

집에 불을 지를 지도 모릅니다.

마지막으로 47평 아파트인데 평수따라 가격대가 차이가 있나요?
비용과 견적에 대해서도 알고 싶습니다..

긴 문의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