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남극일기라는 소모임에 몸 담고있는 사람입니다.

이곳은 개그의 질이 high해서 일반인들은 잘 이해할 수 없는 아주 난해하고 썰렁한 개그를 구사하는 사람들의 모임입니다.

저희 개그를 듣고 난 사람들은 한동안 공황상태에 빠지기도 했었습죠.

이로인해 안티들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났지만서도..

암튼 그곳에서 활동하는 동안 나름대로 즐거움도 느꼈고 사람들이 개그를 듣고 얼어붙는 모습에 보람도 많이 느꼈었는데..

어느 포털사이트에서 님들의 소식을 듣고 이곳에 와봤습니다.

정말.. 듣던데로 장관이 연출되고 있더군요..

자신이 바퀴벌레라고 주장하시는 분들.. 지구를 쳐들어오겠다는 분들..

그런 질문 하나하나에 유쾌한 답변을 해 주시는 우리 세스코맨님들..

처음으로 회의감이 듭니다..

그동안 나는 왜 남들에게 사랑받지 못하고 안티만 늘어가는 그런 개그를 찬양하고 행해야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회장의 말로는 애정이 식어서 그런다고 하는데..

아무래도 제가 세스코맨님들에게 빠져버린 거 같습니다.

이미 각오는 되어있습니다.

조직에서 탈퇴할때 어떤 일을 해야하는지도 잘 알고 있구요..

(참고로 저희는 한번 가입하면 탈퇴가 잘 안되서 회장을 잘 꼬셔야합니다.)

아~ 저는 이제 어떻게 해야하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