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치겠어요.

저희집에 바퀴벌레가 아주 득실거려요.



제 서랍장안에도 너무많아서 함부로 못열어보겠구요,

부엌에는 진짜.. 아주 지들 세상이에요.

요즘에 우리집개가 사료를 잘 안먹는다 싶었더니

바퀴벌레때문에 그렇더라구요.



밟는곳마다 바퀴벌레구요 눈에 띄는곳마다 바퀴벌레입니다.



바퀴벌레 뿐만이아니라 개미도있구요,

개미는얼마전 우리아빠를 엄청물어서 지금 등이 아주 시뻘개요.



또 무슨 메뚜기같은것도 있는데 귀뚜라미는 아니구요,

쨌든 귀뚜라미는 일단 밖에서 들어오고..

거미줄도 참 많구요,

콩벌레 같은것도 있어요(..-┏)

또 지네도있고 돈벌레도있고 막 별거 다 있는데요, 무슨..

생전 처음보는애도 여름만되면 저희집을 훠훠 날라다니더라구요.



쨌든 제가 원하는건 단 일주일만이라도 바퀴벌레 구경좀

안한다는 겁니다ㅠㅠ.. 아침에 일어나서 불 키면 아주 바퀴벌레들이

사방팔방을 돌아다녀요.

막 숨는다고 하는데.... 차라리 숨어주기라도 하면 고맙죠;;;



숨지않고 그냥 돌아다닙니다ㅠㅠ.. 바퀴벌레 밟은경험도 꽤 있구요,

이젠바지속에까지 숨어서 있어요. 벽을 기어다니면서 이방저방에

들어가가지고 막 번식하구요,

심지어 냉장고 안에까지 번식한데다가..

식탁위를 돌아다녀서 밥맛 뚝 떨어지고 진짜 살맛안나요-┏

비오는날 우산한번 쫙 폈는데 바퀴벌레가 퉁 튕겨나갔구요,

라면 끓일려고 냄비한번 꺼냈다가 바퀴벌레 수십마리 있는거보고

그 이후론 라면 잘 안먹구요, 저금통 안에까지 있어서 이젠 저금통에

돈 안넣어요.



뭐.. 그냥 간단히 설명드리자면

바퀴벌레 없는곳이 없어요. 아주 심각해요.너무심각해요.진짜너무

완전 진짜 아주 정말 굉장히 많이 너무 상당히 매우 많아요.



엄지손가락 첫째마디만한 크기부터,

손톱에 낀 때만큼 작은 바퀴벌레까지 별거 다 있어요.

손톱에 낀 때만한건 아무래도 새끼같아 보여요.



제가 벌레를 상당히 무서워 하는지라.. 죽어있는것 조차도 못버릴

정도에요. 요즘에 의지하는건 F킬라인데, 진짜 전혀 소용없어요.



처음엔 으악!!!!!! 하면서 놀래면서 막 방으로 들어가서 숨고

했는데요, 요즘엔 익숙하니까 유유히 F킬라를 찾아서 칙 뿌려줘요.



애들도 저희집에 한번 놀러왔다가 바퀴벌레 있는거보고는 이젠

다시 안오구요, 너네집은 사람이 사는집이냐 바퀴벌레가 사는집이냐-

라고 말하기까지 했어요.

방금전에도 한참 잘돌아가는 선풍기에 바퀴벌레 들어갔다가 알아서

변을 당했구요, 쨌든.. 정말 심각해요.





그니까..... 제발 일주일이라도 안보이게 해주세요.

사실 마음같아선 2주 3주.... 한달내내 안보고싶지만,

그러기엔 요것들이 너무나도 많아요. 바퀴벌레 없는집에서 사는것이

제 로망이 되어버렸어요. 간절하게 부탁드려요.





...돈이 없는관계로 가격이 좀 적게 드는걸로; 그리고 간편한걸로...





그럼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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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분 너무 불쌍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