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2006 수능을 패배리에 끝마친 고3입니다.
재수에 관한 생각을 하고 책상에 앉아서 열심히
수학 문제를 풀고 있었습니다.
갑자기 머리가 가려웠습니다.
가려웠다기보다는 쭈삣쭈삣? 정도
으스스스 해서 머리를 털었습니다.
그리고 책상을 보니 새끼손가락 끝마디 길이에 해당하는
조신한 바퀴벌레분이 제 책상에 얌전히 계셨습니다.
깜짝놀라 손가락으로 퉁겨보려했으나
손가락에 채 맞기도 전에 그 분은 재빠른 달리기로
몸에 손 끝하나 대지 못하게 하셨습니다.
야속한 분...
거실로 나가 곱디고운 님을 황천길로 보낼
에X킬# 를 들고오려고 했으나 모기잡는 홈X# 밖에 없었습니다.
여러번 책상을 들추고 발광을 하여
마침내 화일 밑의 그 분의 흔적을 발견하였습니다.
오랫만에 그 분을 보자 너무도 감격스러운 나머지
홈X#의 타액을 제공하여 드렸습니다.
1번 , 2번,. 3, .,4 번..
약 1초간 20뉴턴의 힘으로 총 4번 하여
80 뉴턴의 힘을 가압하여 뿌려도 그 분은 살아계셨고
결국 저는 5번의 힘을 가하여 그 분이 다리를 올리며
속살을 보여주시는 것을 목격하고야 말았습니다.
그 분과 자는 화장실로 가서
저는 샤워기로 샤워를,
그 분은.... 안타깝게도 변기에서 목욕을 하시다가 떠내려가셨습니다.
저는 8층에 삽니다.
어째서 바퀴벌레가 여기까지 오는 건지;;
그리고 어째서 부엌에, 특히, 싱크대에 자주 계시는 건지,
왜 밤에 오시는지,,
그리고 어떻게 밀실된 제 공부방에 들어올 수 있었는지,
마지막으로 저는 어째서 머리 위에 있었는지도 몰랐는지
세스코의 성실한 답변 기대합니다.
그리고 바퀴벌레 님의 명복을 빌어주세요.
실패고3생
최선을 다하는 세스코입니다.
바퀴는 야행성으로 일단 해가 저물기 시작하면서 활동을 합니다.
참고로 모기도 야행성 입니다. (일반 곤충은 주행성)
바퀴는 아파트의 높이와 비례하지 않습니다.
사람이 살수 있는 곳이면 어디든 쾌적한 삶을 살수 있습니다.
주로 사람이 갖고 들어오는 물품에 딸려 오거나 엘리베이터, 복도를 통해 유입됩니다.
보이는 바퀴 1마리 보단 내부에 번식한 바퀴를 잡아야 근본적인 해결이 됩니다.
번식력이 뛰어나 보이는 1마리씩 제거하는 것보다 번식 속도가 더 빠릅니다.
싱크대에는 음식물 쓰레기가 많아 온갖 해충이 모여드는 장소 이므로 항시 깨끗하게 유지시켜 주셔야 하는 곳입니다.
그 방이 밀폐된 방이라구요? 어딘가 반드시 충분한 통로가 있다고 확신이 드네요.
보통 사람 머리위로 올라가는 일은 드문일인데요... 머리는 감아주셨죠?
바퀴 번식 이전 깨끗한 집안 관리는 필수 입니다.
지나간 수능은 잊고 내년을 위해 지금부터 달린다면 반드시 좋은 성과 있으실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