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 정도 된 작은 아파트 8층에 살고 있습니다.
작년 봄에 이사를 와서 만 1년 정도 살았는데, 이 집엔 감사하게도 바퀴 한마리 없습니다. 물론 개미도 없구요. 소독하러 오시는 아줌마 말씀으로도 제가 살고 있는 이 동에는 개미나 바퀴 있는 집이 없다더군요.. 정말 다행이죠..
근데, 작년 여름 제가 발견한 것이 있었으니, 천정에서 눈에 보이지도 않는 줄을 타고 내려오는 새끼 거미였습니다. 너무 작아서 잡으려다가 놓쳤는데, 그날 스팀 청소기를 들고 온 집안 벽과 바닥들을 쓸어내 마침내 배란다 문 근처에서 그 놈을 잡았습니다. (물론 그놈이 제가 놓친 그놈인지 물증은 없습니다.) 그 이후 집 안에서는 다시 거미를 보지 못했는데, 불행히도 배란다에서 한 두 차례 같은 종류의 작은 거미를 봤습니다. (몸둥이는 거의 안 보이고 다리만 보이는 아주 작은 거미입니다.)
배란다에 혹 보지 못한 거미들이 또 있다면 겨우내 싹~다 죽어주기를 기도하며, 곤충들이 움직일 수 없는 이 겨울이 가능한 오래 계속되기를 기도하며 겨울을 보냈드랬습니다. 그런데...!!!
오늘 며칠 전 배란다에 내놓은 한 포기 허브 화분에 아주 가느다란 거미줄이 있는게 아닙니까!!! 꺄~!~!!! 이를 어쩝니까..
도와주세요!!
거미가 익충이든 해충이든 상관없습니다.사람에게 조금 해로운 약을 써서라도 벌레란 벌레는 다 죽이고픈게 제 심정입니다. 벌레는 정말 싫습니다. 개미 한 마리를 봐도 잠을 잘 수 없습니다. 더구나 사람이 사는 집안에서!
그런데, 줄을 타고 오르락 내리락 하는 거미라뇨..!
한 마리도 눈에 띄지 않도록 박멸하는 방법이 없을까요?
참고로 제가 이사올 때 리모델링을 싹 하고 들어왔습니다. 집안을 확 다 뒤집어서 작은 벌레라도 숨 쉴 수 없도록 하자는 의도로! 그런데, 배란다는 페인트칠 외에 손댄게 없습니다. 먼저 살던 사람들이 배란다 타일 위에 나무를 짜서 깔아 놓은거 그대로 손대지 않고 놔뒀거든요.
혹 그 나무 밑에 거미가 서식하고 있는건 아닐까 의심이 가는데.. 그 나무바닥을 다 들어내는게 도움이 될까요.? 배란다에 놔둔 작은 장을 치우는게 도움이 될까요? 배란다 벽쪽의 장 안에 농약이라도 뿌려볼까요?
거미의 서식지는 어디인지.. 창 밖에서 들어오는건지.. 박멸하는 방법은 뭔지.. 답변 꼭 부탁드립니다.. 벌레 없는 집에서 살고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