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컸습니다.
마루벽을 기어 올라가고 있는 그것을 보고 눈이 안좋은 저는 투구벌레나 기형물방개인줄 알았습니다.
곤충이라면 유일하게 바퀴벌레만 무서워하기에 잡으려고(맨손으로요)다가가니 눈좋은 동생이 바퀴벌레 처럼 생겼답니다.
믿지 않았습니다. 믿을 수 없었어요.
정말 컸단말이지요. 엄지손가락 한마디보다 큰것 같았어요.

아니라며 안경을 쓰고 봤더니 바퀴벌레 였습니다.
마하의 속도로 벗어나 아버지께 도움을 요청해 잡았습니다만,
잠시의 공포가 지나가고 잊었는데 사일전 마루에서 자다가 얼글위로 무언가가 지나가기에 잠결에 치고 무언가 싶어 일어나 보니, 그 끔찍하게 큰 바퀴벌레였습니다.

그리고 삼일전에는 천장을 기어다니는 놈 한마리, 이틀전에는 냉장고 근처에서 한마리가 또 급습하였습니다.
딱,하루에 한마리씩 출몰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무서워 집안에서도 시커먼 무언가만 보면 흠칫놀라 겁먹고 얼어버리고 있습니다.

엄마께서는 베란다에 둔 얼마전 들인 약초무데기에서 나온것 같다며 오늘 싹 청소하시고 청소하시며도 한마리 나왔다 하시더라고요.
이제 안나올 거라 하시는데....
예, 청소하신 후로 이틀이 지난 오늘까지는 아직 나오지 않았습니다..
이자식들 정말 없어진 것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