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집에서 바퀴벌레를 발견했습니다.

7년동안 살면서 이 집에서 바퀴벌레를 본 건 4번인데요.
한 번은 아직 손톱보다 조금 큰 정도의 작은 바퀴였고
나머지 두 번은 엄지손가락 반만한 크기였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본 것은 엄지손가락만한 것이었어요.
여태까지 본 바퀴 중에 가장 큰 크기였죠.
보자마자 경악을 한 제가 비명을 질러서 아빠가 와서 잡아주시긴 했는데
쓰레기통에 버리고 난 순간 퍼뜩 생각 난 게
바퀴를 그냥 죽이면 뱃 속의 알은 남아있어서
거기에서 다른 바퀴가 태어날 수도 있다는 것 이었습니다.

태워 죽여야 번식을 막을 수 있다고 들었는데
이미 버렸으니까 일단은 그냥 쓰레기봉투를 내다 버렸는데요.
생각해보니까 매번 바퀴를 발견할 때마다 태워 죽이는 것도 좀
곤란한 것 같은데 오빠가 변기에 넣어 물을 내리는 게 좋다고 하더라구요.

정말 변기에 넣고 물을 내리는 게 좋은 방법인가요?






+)) 그리고 바퀴벌레는 한 마리가 발견되면 이미 집 안에 무수히 많은
바퀴벌레가 살고 있는 거라는 얘길 들었는데 사실인가요?
그 전에 바퀴를 발견했을 때마다 바퀴약을 놓아봤지만 다른 바퀴는
한 마리도 안 걸렸었고, 바퀴를 발견한 건 4번이지만 그 발견한 때의
텀이 꽤 커서 설마 바퀴가 살고 있으리란 생각은 안 하고 있었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