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0월에 제 방에서 5cm이상 바퀴벌레 한마리를 보고 심장이 덜컥했습니다... 제가 남자이지만 큰 바퀴는 도저히 휴지로 못잡기에 빗자루를 가지러 갔다온 순간 바퀴가 사라져 있더군요.저희집이 주택이긴한데, 좀 가난하다고 느낄수 있는 집이라서(반지하입니다) 제 방은 완전 따로 떨어져 있는 그런 구조입니다. 문 하나만 열면 바로 밖인 그런 방이요. 창문은 하나 있구요(창문엔 방충망이 쳐져 있습니다. 열리지 않음). 방 크기는 30평 정도 크기의 아파트에 있는 작은 방과 엇비슷하구요. 어쨌든 저는 그날 바로 살충제를 엄청나게 뿌렸습니다. 그리고 3시간정도 뒤에 들어가서 곳곳을 뒤져보니 2cm~3cm가량 크기의 바퀴랑 비슷하지만 좀더 늘씬(?)한 녀석 3마리와 역시 2cm~3cm크기의 다리가 엄청나게 많은 벌레(이녀석은 죽을때 다리가 빠지더군요-_-; 이녀석은 요즘도 가끔 보입니다)몇마리만 꿈틀대거나 죽어있고 큰 바퀴는 안보이더군요... 침대 밑이 유일하게 못 봤던 곳이지만... 그 큰 바퀴는 아직 제 방에 숨어있는건지 빠져나간건지 죽은건지 궁금하네요. 설마 제가 자는 사이에 입에 들어온걸 먹은건 아니겠죠? ㅋ 제 방은 식생활과 관련된것은 일절 없고, 침대,책상,책장,각종 짐들 뿐입니다.

제 방 앞에 화단이라고 하기엔 뭣하지만 어쨌든 화단이 있습니다. 진짜 제 방말고 제 집(-_-;)에 여름에 정말 곤충 종류가 대단합니다... 거미1(다리가 좀 두꺼운... 거미줄 안침. 크기는 1~2cm, 빗자루로 쓸어보냄), 거미2(다리가 길고 가늠. 거미줄을 침. 생포해서 화단에 버림) 귀뚜라미(화장실에 출현. 샤워기를 틀어서 하수구로 배출), 바퀴는 가끔가다 5cm이상만 출현하고(보이는 즉시 사망시킴), 위에서 말한 다리가 많은 벌레(생포해서 100m정도 가서 길가에 버림), 모기를 확대해 놓은듯한 날벌레(놔둠), 엄청난 수의 모기(잡는것 포기)... 집안은 청결한 편입니다. 왜 그럴까요?

이제 공포의 여름이 다가왔습니다... 세스코 부르고 싶지만 어머니가 그깟걸로 그러냐고 하실것 같기에(집이지만 잠자는 것 외엔 거의 살지 않습니다) 상담이나 해보려고 적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