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하게도 제 방에 이불을 깔고 자고나면 이불 밑이 축축 합니다.
휴지 한 장 뜯어서 방을 닦아보면 흥건히 젖습니다.
밤 새 이불 밑에 왜 자꾸 습기가 생기는지 이해할 수가 없네요.
그렇게 축축한지도 모르고 며칠 이불을 안 개고 뒹굴 거렸더니 어느새 까만 점점이 곰팡이가 생겼습니다.
여긴 지하도 아니고, 특별히 습한 곳도 아닌데...
바로 옆 딴 방은 안 그렇거든요? 제 방만 유독 그러네요.
장판 밑에 뭐가 터졌나 싶어 들춰봐도 허여멀걸 건조한 시멘트 바닦 뿐..
근데 방석에도 오래 앉아 있으면 방석 밑이 축축해 집니다.
방석 위에 인간이 없으면 안 축축합니다.
이불 위에도 인간이 없으면 안 축축합니다.
방안에 들어앉은 인간이 문제인지...
옆 방과 다른게 있다면 장판 종류가 다른것 뿐인데..
왜 제 방만 이럴까요?
역시 인간이 문제인가...돈 못벌어서 벌 주는건가...
이것 때문에 매일 이불을 밖에 널어놔야 합니다.
부지런한 성격도 아닌데 정말 귀찮아 죽겠습니다.
살려주세요.
ps. 시중에 나와있는 곰팡이 죽이는 스프레이식 뿌리는걸 이불에 뿌리면 효과가 있는건지 궁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