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꾸 뭔가가 제 몸을 타구 겨 오르는거 같아여~~
개미가 오르는 느낌하구 다리 많은게 올라오는 느낌이 와여..
특히 다리에 집중되어 나타나는데여...참고로 머리카락 다음으로 다리에 털이 젤 많습니다...털이 바람에 스치며 나는 느낌 같기두 하구 아닌거 같구...이거 벌레짓인가여...
아니면 털을 밀어버릴 생각임다(ㅜㅜ 털 밀면 두꺼워 지는데...)
대학에 막 입학한 후, 기온이 점차 올라가
매일 등산을 하는 저로서는 너무 덥더라구요.
근데,,,,왜 아무도 반바지를 안 입는 건지....
누군가 입으면 따라 입을려고 했는데,
갑자기 뭔가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중고등학교때야 남자들만 있어서, 별 생각이 없었는데,
남녀공학인 대학에 와서는 털이 난 맨다리를 그냥 내보일 수가 없다고 생각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가위를 들고 화장실로 들어갔습니다.
완전히 다 없애면 더 굵게 난 다는 속설을 믿고 있던지라
제 딴에는 머리쓴다고 다리 털을 잡고 반 정도만 잘라내었죠....^^;
뭐 그냥 저냥 볼만 하더라구요....
그리하여 93년 5월 10일
우리 대학교에서 남자로서는 제가 최초로 반바지를 입고 등교하게 되었습니다.
우와~
제 다리를 쳐다보는 여자들의 따가운 시선....ㅡㅡ^
(제 살결이 하얗거든요...다리도 괜찮게 뻗어있고...^^;)
그 때 느꼈습니다.
여자들도 남자가 여자다리 쳐다보면 금방 눈치채겠다는걸.....
(그래서 전 지금도 여자 다리 안쳐다볼려고 노력 합니다..*^^*)
어쨌든 저의 반바지로 인해서
남자들도 반바지를 입고 다니기 시작했습니다.
다른 사람들도 누군가 먼저 반바지를 입어주길 바랬었나봐요....
참....나중엔 제모크림을 두어번 정도 사서 사용했었는데,
좋더라구요....
매끈하고 말끔한 다리가 금방 만들어져서....*^^*
하지만 지금
젊었을 때 매끈한 다리를 유지하려 했던 과오로 인해
부작용을 안고 살고 있습니다.
털이 더 길고 굵게 나와 제 다리를 덮고 있죠....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