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 치과에서 근무했을땝니다.
그때 의사쌤은(유일한 남자) 외출중이셨구, 치과엔 저를 포함하여 간호사만 3명이었죠
쫌 오래된 건물에 입주한 치과라 근무시간중 간간히 뛰어노는 쥐들을 잡기위해 찍찍이를 사다가 여기저기 깔아(?)놓았져
근데 하필이믄 쌤없는날 고넘(?)이 잡힐게 뭡니까..
어찌저찌하였든 퍼득퍼득 대는소리에 달려가본 우리는 기절할뻔했슴다..
세상에...
커도커도 그리큰 쥐는 첨 봤죠. 강아지만한 까만쥐였는데, 눈이 어찌나 초롱초롱한지.. 또록또록 굴리는 눈만봐도 간담이 서늘했어요
어찌했든, 대빵만한 큰 집게로 머리를 때려 기절시키려 했는데, 도통 기절도 안하고 도리어 으르렁 "왜때려?" 기세로 덤비는겁니다. 찍찍이에 들러붙어서..
그날 근무도중 가끔씩 뛰어와 때린 끝에 기절을 시켰죠, 그리곤 눈뜨기 전에 부랴부랴 슈퍼가서 사온 60리터짜리 쓰레기봉투에 집어넣어 다른 쓰레기들과 함께 꽁꽁묶었슴다.
막내란 이유로 2층에서 전봇대까지 봉투를 짊어지고 간 그 시간을 저는 잊을수가 없을겁니다. ㅠ.ㅠ
전봇대앞에 내려놓은 쓰레기봉투안에서 걔가 얼마나 발악을 하던지..
그큰 쓰레기봉투가 쓰러져버리고... 저는 냅따 뛰었습니다..
탈출할까봐..
그뒤론 볼수 없었지만...
아무리생각해도 넘넘 큰쥐고, 힘이 너무 좋아보여서..
또 쓰레기봉투안에 군것질꺼리(?)도 무궁무진한데...
살아있을까요?
무섭습니다... 복수하러 올까봐...
조심하세요....
끈끈이 붙은 채로 집에 나타나 이렇게 말 할지도 모릅니다....
"끈끈이 떼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