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스텔에 살다가....

원룸으로 이사왔습니다...

바퀴벌레라는 난적을 미처 생각지 못하고

낡은 집으로 왔습니다...

아....

이사 당일... 여기저기 삐죽 삐죽 얼굴을 내미는 바퀴들...

1~1.5cm 길이 정도 되는 넘들로 큰 놈들은 아니었지만...

14평되는 원룸....아니 작은 거실과 작은 방이 있으니 투룸인가?


- 1일차 -

천정의 모서리 부분으로 바퀴들이 나오길레

온 집안을 실리콘 3통을 써서 도리도리 다 발라버리고

분사식 바퀴약을 새거 3통을 모조리 쏟아부었습니다.

서너시간 지나서 들어가 보니 어른 바퀴 열댓마리.... 어린이 바퀴 이삼십마리... 신생아 바퀴 수십마리.....사체가 널부러져 있데요... 주로 싱크대 주변에...

But... 다 죽었는 지 점검하던 중... 엉성하게 발라진 벽지 틈 사이를 건드리자 어미 한마리에 청소년 바퀴 세마리 도합 네마리가 우루루 나오는 것을 보고 쓰러질번했음...

제가 약을 많이 마셨는지 목이 아프고 혀가 따끔거립니다.


-2일차-
그 다음 날은 연막 바퀴약을 사서 터트렸습니다.......
이번엔 새로 더 잡힌 넘들은 안보이고..
거실에 두마리가 또 쌩쌩하게 움직이고 있음..
안방엔 바퀴가 더 나오지 않는다고 판단, 일단 당장 필요한 침대와 TV 컴퓨터등의 짐을 풀었습니다.

-3일차-
새벽녁에 안방에서 TV를 지켜보고 있는데 갑작스런 소나기가 오자 바퀴 3마리 창문가에서 출현......나방도 한마리 나타남....
일어나자 마자 실리콘을 사용 창문틀 레일 위의 배수구를 다 막아 버림..
하루에도 몇번씩 살포하는 바퀴약에 머리가 아픔...

-4일차-
전자 해충방지기(거 초음파 발생인지 전자파 발생인지 하는 거..) 설치 및
컴배트에서 나온 치약처럼 짜서 바르는 바퀴약 여기저기 설치...
거실에서 쌩쌩한 넘 두어마리 발견.. 안방 창가 주변에서 또 두마리 발견... 어린이 바퀴도 두마리 또 발견...

-5일차-
아무래도 외부로부터의 침입 경로가 또 있는 것으로 추측됨....


-6일차-
점차 인생이 포기되고 있음..
세스코의 견적은 얼마나 되는지요....
바퀴 침입 경로를 알게되어 싱크대를 뜯는다거나 방충망을 새로 갈아야
하게 될 수도 있는지.. 그러면 추가비용이 들텐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