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학교 근처 원룸(신림동)에서 자취를 하는데요.
어쩐지 원룸의 시설이 좋은것치고 보증금이 너무 싸더라구요.
망할 모기가 더럽게 많습니다.
저는 2층에 살고, 지은지 얼마 안되는 건물입니다. 방은 16평정도구요. 올해 1월달에 완공한 건물이예요. 건물주한테 항의도 해봤는데, 이 지역이 원래 모기가 많다고 하고 넘어가더군요.
어느 정도로 많은지, 아마 상상도 안가실겁니다.
그냥 찾으려고 마음만 먹으면 몇 초내로 찾아낼 수 있으니 말이죠.
처음엔 방충망에 이상이 있나 싶어서 확인해봤는데 모기가 들어올만한 구멍도 없고, 도대체가 잡아도 잡아도 왜 자꾸 나오는지 모르겠네요.
거짓말 아니라 3개월정도 되는 시간에 500마리도 넘게 잡은것 같아요.
이제는 취미가 날아다니는 모기 생포하기 입니다. 날아다니는거 손으로 홱 낚아채서 마구 흔들면 손 안에서 모기가 기절을 해요. 그렇게 생포한것들을 모아서 병안에 넣어놨는데 거의 무슨 실험 수준입니다. 50마리 정도 모은것 같아요. 병 안쪽에 붙어서 가만히 움직이지도 않고 한달도 넘게 가더군요. 굶어죽지도 않나봐요?
또 한번은 아마 남들이 알면 무슨 오타쿠라고 욕할지도 모르는데, 심심해서 그중 한마리 꺼내서 해부해본적도 있어요. 아...진짜 ㅡㅡ;
아 글을 쓰다보니 이상한 삽소리만 늘어놨네요.
아무튼 이놈의 모기들 어떻게 합니까. 근처에 산이 있긴 하지만, 다른 하숙집이나 원룸에 사는 친구들은 저처럼 많다고 안해요.
집을 옮길까도 생각해봤지만, 이 정도 돈에 이만한 집을 얻기가 참 힘들어서 말이죠.
저도 학생이라 돈이 없긴 하지만, 도저히 안된다면 세스코 서비스를 받을 용의도 있습니다. 밤에 잠잘때 하도 앵앵거려서 지금은 귀마개 끼고 자고 있고, 이제는 귀찮아서 제 몸에서 피를 빨고 있어도 그냥 놔둡니다.
도대체 어떻게 해야되나요. 모기향도 피워봤는데 제가 답답해서 못버티겠습니다.
방충망이 있더라도 방충망 크기가 크다면
모기가 틈새로 기어들어올 수 있습니다.
불행한 일이죠....ㅡㅡ^
또한 설치된 방충망이 창문틀과 맞지 않음으로써 생기는
틈새도 모기 침입의 주요 경로입니다.
방충망을 30메시짜리 이상으로 설치하는 것이 가장 좋지만
방충망 교체 비용이 좀 들어가구요.
창문 전체를 김장비닐 같은 두터운 것으로 붙여
완벽하게 외부와 차단함으로써, 막는 방법이 있지만 창문을 포기해야 합니다.
이 방법은 안되겠죠?
더워서 창문은 열고 지내셔야 하지요?
음....
그러면 간단하긴 하지만 약국에서 기피제를 구입하셔서
방충망에 살포해두면 완벽하지는 않지만, 효과를 좀 보실 수 있습니다.
왜 다른 원룸이나 친구분들은 모기가 별로 없을까요?
혹시....
집에 드라이아이스라도 보관하고 계신가요?
^______________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