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집에는 바퀴벌레가 없습니다.
이 집을 지은 설계자가 기초공사할 때 미리 약을 쳐 놨는지
바퀴벌레 지도에 우리집이 빠졌는지는 모르겠지만...
그 대신 개미가 설치고 있죠.
아주 작고 붉은 색 개미들인데
처음엔 색깔도 이쁘고 크기도 작아서 볼거리가 되었지만
어렸을 적에 여름에 파리를 잡고 그대로 놔 두었더니만
이것들이 새 빨갛게 보여서 빨간 색 파리를 만들더군요.
그 때부터 이 놈들은 징그러운 놈들이라는 걸 알았죠.
이 놈들이 정기적으로 순찰을 하는지 아니면
우리 집 강아지도 못 맡는 냄새도 구석구석 맡을 수 있는
능력이 있는지 어느 곳에 놔도 짜슥들 다 헤쳐 놓더군요.
심지어는 음식에 붙어 냉장고까지 따라들어가
조국을 위해 장렬히 전사까지 ....^^
그래서 먹을 것을 이리저기 옮겨서 컴퓨터 모니터 위에
(구멍이 많길래...)도 놔 보고 어디에 메달아도 보고
넓은 책을 세워서 그 위에도 올려놔 보고 했지만..
결국엔 내 가방에 들어가서 학교에서 다시 만나곤 했죠.
그 결과로 얻어낸 것은 개미는 전자렌지 안에는 못 들어간다.
...
그러나 모든 음식을 거기다 놓을 수도 없는 노릇이고...
그래서 온 가족이 모여 개미 퇴치의 철저한 계획을 수립하고
몇 년에 걸쳐 시작했습니다.
먹을 만한 것들을 여기저기 배치해 놓고 오면
생화학 무기(에프킬라)를 이용해서 화학전도 펴 보고
손가락으로 압사도 시켜보고 물에 털어서 익사도 시켜보고
그랬는데...
흑...
어쩔 수 없는 우리 가족인가 봅니다.
그래서 요즘엔 그러려니.. 하고 살죠.
오히려 먹을 것 놨는데도 한동안 개미들이 안 몰려오면
지난 여름 장대같은 비의 폭격으로 멸종을 해 버렸나
걱정까지도 하고... 우리 집 강아지도 이젠 신경도 안 쓰고...
전엔 보고 ?아가고 그랬었는데....^^
그렇게 해로운 건 아닌 것 같습니다.
개미가 약에도 쓰인다고 들었거든요.
역시 살생은 안 되는가 봅니다.
바퀴는 본 적이 없어서 그 심정을 모르겠지만
개미는 같이 살아도 되는 곤충 같군요. ^^
그냥... 이 홈피가 맘에 들어서 글 올렸습니다.
항상 열심히 하시고 훌륭한 홈피와 회사가 되길 바랍니다..
글쎄요.
물론 바퀴보다는 개미가 덜 혐오스럽죠.
그리고 우리는 어렸을 적부터
개미에 대한 좋은 이야기만 듣고 자라서
개미에게 가지고 있는 느낌이 나쁠리 없죠. ^^;
그러나 분명 개미도
음식물 오염이나 알러지나 천식 등을 유발하는
해충임에는 틀림없습니다.
같이 살아보시다가 못 버티시겠다면
연락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