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볕 잘드는 넓고 큰 창이 좋아서 다른것은 살펴보지도 않고 계약을 했고
지금 그집에 살고 있습니다..
하지만, 햇볕 잘드는 그 창이 한여름 낮에 뜨거운 태양열을 고스란히
받아서 하루종일 저장하고 밤새도록 더위를 안겨주는 역할을 하리라곤
생각도 못했었죠..
뿐만 아니라 그 큰창 앞에 큰건물에서 제 방이 훤히 다 보인다는게 가장
큰 문제 되겠습니다..
방충망 또한 되어있지 않구요..
때문에 여름이던 겨울이던 항상 창문을 닫고 커튼까지 꼭꼭 닫고 살고 있습니다..
그랬는데,, 얼마전 하염없이 쏟아진 비 때문에 눅눅한 집안을 좀 말려보고져, 출근할때마다 방창문과 화장실 창문을 열어놓고 퇴근하여 바로 문을
닫고 모기향을 켜는 생활을 몇주 반복하였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전..
제방 흰색 커튼을 타고 유유히 내려오는 롱다리 거미를 발견한거죠..
다리가 얼마나 길었던지 다리 한개가 제 검지손가락 만큼 길었고, 반면
몸통은 새끼손톱 반 만할 정도로 작았습니다..
충격적인사실은.. 화장실에서도 그 녀석이 종종 발견 된다는 것이죠..
기절을 하고 싶을만큼 놀랐지만 전 그녀석이 커튼을타고 화장대 옆 구석
으로 사라질때까지 꼼짝 않고 놓아두었습니다..
그리고 저녁때 남자친구를 불러서 잡아달라고 했는데 다행히도 커튼에
붙어서 얌전히 잘 있었기에 잡을수가 있었습니다..
도저히 무서워서 잡을수가 없는 관계로...
화장실에서 발견한 녀석은 샤워기를 이용하여 하수구로 흘려 보내는
조치를 취했구요.
제가 예전에 거미를 함부로 죽이면 안된다는 말을 들은적이 있었던거
같은데요..
사실 인가요??
또한 롱다리 거미녀석이 사람에게 해가 되지는 않는지 궁금합니다..
그리고.. 분명 그녀석이 열어둔 창문으로 들어온것이 맞겠죠??
그리고.. 창문으로 바퀴벌레 같은것도 들어오는지 알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