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날인가 아빠가 토끼를 주-_-서왔따......
말로는 사왔다고 하시지만 주서온게 분명하다 ..
사온토끼에 똥-_-이 덕지덕지 붙어 있을리가 없다
그래도 맨날 개-_-새끼랑 놀다가 토끼가 오니 쫌 새로왔따......
하얀 털.......비록 똥-_-은 묻어 있찌만........
토끼는 참 풀을 좋아한다......하루종이 돼지-_-새끼 처럼 쳐먹어 댄다
주면 주는거 다먹는다.....진념이 강하다.....아니면 지가 배부른걸 모르는 것인지..
멍청한걸로 봐선 나랑 비슷하다.....사실 내가 쫌 더하다 -_-
근데 토끼도 성질 건드리면 문다.....조심해야 한다.....
이빨 두개밖에 없다고 무시하지 말자...물려본 사람은 안다....
개새끼한테 물리면 아픈지 토끼한테 물리면 아픈지..
정 못믿겠으면 물-_-려봐라....
참고로 토끼 잡아 먹을때는 망-_-치로 머리를 쳐서 죽인다..
그럼 눈이 떼구르르 나온다-_-;
♩♪ 떼구르르 구르고 벌떡 일어나~♬
(-TV유치원 하나둘셋 오프닝곡 에서 샘플링-)
정말 잔인하다.....그 장면을 목격한 이후론 토끼고기를 안먹었따....
외할아버지 주특기다 개-_-잡는거랑 토끼 오리 닭 돼지.....등등......
4발 혹은 2발로 겨다니는건 다 잘잡는다
오리는 목을 짤라놔도 한참 뛰어다닌다.....목짤려 오리가 뛰어다니는거 보면
세상을 살고싶은 강한 충동을 느낀다
정말 외할아버지께 한마디 하고 싶다..
당신은 프-_-로입니다
남들은 토끼가 귀엽다고 한다....첫인상은 그렇타......며칠살면 착각이란걸 알게된다.
특히 토끼풀........첨엔 한마리.....훗 한마리 정도야 학교 끝나고 돌아와서..
저 아래 내려가서 몇번 뜯어오면 된다.. 그리고 먹는걸 관찰한다.....이쁘다..
풀도 한개씩 한개씩 입어 넣어주며 먹는걸 관찰한다.....이쁘다....
토끼풀 주면서 네잎클로버도 찾는다......
그렇타고 토끼는 토끼풀만 먹는건 아니다.....아무거나 풀같이 생긴건 다 먹는다
손가락 줘도 먹-_-을라고 한다.
그렇게 지내고 있는데 어느날 토끼가 사라졌다..
엄마에게 물어보니 아빠가 토끼를 엄마 만들려고 데려갔단다.....뭔소린지 몰랐으나..
얼마후 토끼가 새끼를 까-_-는것을 보고 그 뜻을 알았따 ..
물론 토끼를 동물병원에가서 엄마가 되게 하는 것은 아니다....
(우린 맨날 똥-_-개만 키웠기 때문에 당연히 토끼는 족보 있는 그런토끼..
키워볼 생각도 못했따.....
더욱이 어디서 아빠가 주서온 똥-_-묻은 토끼가 족보 있을리가 없지않은가?
말그대로 똥-_-토끼다)
그냥 외 할머니네 가서....남자 토끼 소굴에 하루만 가두어 두면 된다-_-;
토끼새끼.....아니 아니 새끼토끼
정말 귀엽다....강아지보다 훨씬 귀엽따....정말이쁘따
토끼는 번식력이 뛰어나다....임신기간도 100일인가? 그거밖에 안된다..
근데 그만큼 새끼도 잘 죽는다 10마리 나면 2마리나 3마리 살나나?
그래도 잘 났다-_- 쑥쑥....한방에 7마리..
9마리-_- 가끔은 연필 한다스-_-
그렇게 불어 불어 토끼는 어느새.......
20마리
가 되었따-_-;
빨리 팔아버리던지 할것이지.....하루에 토끼 20마리가 쳐먹는 풀을 해오기 위해선..
학교 끝나고 와서 쌀푸대에 꽉꽉 눌러 가득 찰 정도로 풀을 뜯어와야한다..
그래도 계속 쳐먹어 댄다-_-;
이제는 힘들어 풀도 못 뜯겠따......아빠는 늦게 오시니...풀은 학교끝나고오면 내가 뜯으러
갔다....그래서...최소한 뒈지지않을 정도로만 풀을 주면서 살게했따-_-;
날 동물학대자로 생각하지 마라.....쌀푸대로 하나씩 며칠만 풀 뜯어봐라-_-;;
토끼새끼가 귀엽나 패주-_-겨버리고 싶나
그렇케 풀 뜯어주면 쉬지도 않코 계속 쳐먹어대는토끼를 봐라
토끼새끼가 귀엽나......이빨을 뽑-_-아버리고 싶나
가끔 힘들어서 풀을 안줄때도 있었다.........근데 안줘도 잘 산다-_-;
그래서 계획을 대폭 수정하여 굶겨 주-_-겨버리기로 했따
풀을 주다 안주다 해도 잘산다.......저것들 그렇게 많이 쳐먹더니만 풀 쫌만 줘도 잘사네-_-;
그러면서 토끼에게 밥을 줄때면.....토끼가 나에게 이렇게 말하는거 같았따
토끼 : 씨뎅 두고보자 이 씹새야
나 : -_-;;
토끼는 씀박이를 참 좋아한다...무지 쓰다그거....정말 맛있게 먹길래 나도 한번 씹어봤따
혹시 이 글을 읽고있는 어린이가 있다면 지금 당장 주무시는 엄마아빠를 깨워 밖으로 끌고
나가 씀박이를 뜯어 달라고 해라 그리고 씀박이 씹-_-어봐라....그리고 나 욕해라
토끼풀을 쫌 밖에 안줘서 그런진 모르겠지만.....
어느날 토끼 입가에 피가 묻어있다.....부부싸움 했나?-_-; 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가까이 다가가 보니......둥지? 주위에도 피가 묻어있다..
(토끼는 새끼를 낳을때 털을 뽑아 둥지 모양으로 만들고 거기에 난다......
토끼 태어날땐 털이 없으니깐 그리고 진짜 작다.......)
토끼가 입에서 피를 흘리며 뭔가를 맛있게 으드득 소리를 내며 먹고있따....
지가 방금 난 새끼였따-_-;
허허헉 열라 쫄았따.....토끼가 육식을 하다니........
정말 미안했따.....밥좀 잘 줄껄.....-_-
근데 알고보니 토끼도 육식을 한단다.....그리고 원래 성질 더러운 아빠들은..
자기새끼를 잡아 먹는다고 한다......그넘이 그런토끼-_-새끼엿따
정말 무서운 넘이다......완전 폭력 아빠다 이 살인자..!!
끄집어 내서 패주고 싶었지만...그넘이 지랄 발광하면서..펄펄 뛰는게..
어째 잘못하면 나만 조-_-또 될꺼 같애서....참았따
잘못해서 토끼가 도망가면 어쩌냐?
그럼 내동생이 맞냐? 우리집 똥-_-개 가맞냐?
나만 뒤지게 맞는거다...맨날 풀 뜯어 먹여 살린것도 억울한데 토끼랑 싸우다..
토끼가 도망쳐서 아빠한테 맞을순 없다
아빠한테 토끼가 자기 새끼를 씹어 먹어서 혼내줄라고 꺼냈다고 해보자..
그럼 도망갈지도 모르는데 왜 꺼냈냐고 맞을게 뻔하다
암튼 자기 부인이 까-_-논 새끼를 먹다니.....
이제 풀을 많이 줘야겠다고 생각했따...
그래서 학교끝나고 오자 마자 푸대를 들고 풀을 뜯으러 뛰어 내려가..
열심히 풀옆에서 옆집넘하고 싸움놀이 했따-_-
그래도 쫌 뜯긴 뜯었따....굶어 뒈지지 않을 정도로만
어느날 나가보니 토끼 새끼가 한마리도 없다-_-;
아니 이렇게 기쁜일이? 하하하하..
옆에 아빠가 계시니 걱-_-정되는척 해야한다..
아빠 : 아니 이게 어떻게 된거야?
나 : 아빠 토끼 어디가서 죽으면 어떻해요?(이새끼들 어디가서 안뒤기지만 해봐)
아빠 : 어라?
나 : 왜요?(혹시 한마리라도 남아 있는거 아냐? 젠장 또 금방 20마리 될텐데..)
아빠 : 토끼집을 뜯어먹고 탈-_-출 했구나
그러타 토끼 집은 나무였는데.. 앞에는 철조망 이였다....그넘들은 옆에 나무를
조금씩 야금 야금 협동하여 벽-_-을 뜯어먹고 앞에 철조망을 밀어버리고 탈출을 한 것이다
역시 생명에 위협을 느끼면 뵈는게 없다드니......너무 신났다 하하하
하하하 웃으며
그리곤 뒤를 돌아 옆을 보니-_-;;
나무 밑이 유난히도 하양구리하다
그러타 토끼가 다쭈구리고 앉아 모-_-여있따
우리집에는 나무가 많타.......화단도 있따.....그 나무밑 화단에서
잔듸를 뜯어먹고 있었따..
저런 병-_-신같은 것들
저 개쉐이들 도망갈라면 멀리 도망가지 저기서 뭐하는겨!!!!
풀뜯기 싫타는 신념으로 가득한 나는 토끼를 훠이 훠이 조차 버렸다....
그리고 하하하 웃으며 다시 뒤를 보니.....
아-_-빠가 서 계셨다
아빠 : 기다려라~~
아빠는 번개처럼 달려가 토끼새끼들의 귀를 냅다 잡았다...
그리고 다시 가뒀따-_-;;
위에서 아빠가 기다려라~~라고 외친말은 토끼한테 한 말이 아니다
나한테 한소리지.......
왜 기다리라고 했냐고?
생각해봐라 내가 파리채로 맞았을지....
아니면 싸-_-대기를 맞았을지...-_-;
난 울며 외쳤다.....
우리 그냥 파래채로만 맞게 해주세요 네?
우리 그냥 파리채로만 맞게 해주세요 네!!!!!!
그소릴 듣고 나의 자랑스런 아버지는 조심스레 삽-_-을 집어 드셨다
그날도 또 새로운걸 배웠따 배움의 연속이다 역시 경험이 가장 좋은 배움이다
맞을땐 입-_-닥치고 가만히 있어야 한다는 사실을 .............
토끼도 그렇지만 쥐 역시 번식력이 아주 뛰어나죠. ㅡㅡ^
개체 수에 신경 안쓰고 있다가는 무지막지하게
번식을 해버려서 처치곤란이 되어 버립니다.
문제는 토끼는 내다 팔 수 라도 있다지만,
실험용 쥐는 그렇지 못하다는 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