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다름이 아니라, 제가 어제 놀라운 광경을 보고 흥분을 가라앉지 못하고....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저는 20년이 넘은 아파트에서 살고 있는데요, 애집개미들과 함께 살고 있습니다.
평소에는 늦은 귀가로 집에 들어오면 바로 씻고 자곤했죠.
근데, 어제는 일찍 일을 마치고 집에와서 청소를 했는데...
아니....이게 언제부터 뚫린 길이던가...
방을 가로질러 개미들이 행진을 하고 있지 몹니까...
허거덕.
손수 하나하나 전사시키고 흥분을 가라앉히려는 순간...
문틈에서 기어나오는 애집개미한마리가 포착되었습니다.
오래된 집이라...방문과 틀이 다 벌거죽죽한 나무색이라...개미와 나무가 구분이 되지 않아....그동안 이 개미라는 것들이 보호색이라 생각했는지(영특한것들) 아예 집을 지었더라구요.
가만히 관찰해본 결과.
문틈에서 나온 개미들이 분주하게 움직이는데....다들 하얀거 하나씩 가지고 이동을 하더군요.
첨엔...머리가 하얀 개민줄 알았는데.....그것의 정체는 "알"이었습니다.
머리가 어지러워지며....알....알....알......알을 없애야 한다...
저 많은 알....들이 태어나면....@_@
근데....순간 떠오른것은 여왕개미가 문틈에?? 살고 있지 않을까?? 라는 것이었습니다.
약을뿌려볼까?? 하다가....일시적인 현상에 얘네들이 흩어질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일단은 보류를 해둔 상태입니다.
기다란 막대기로 알을 나르던 한 녀석을 납치하려 했으나...재빠른 몸돌림에 실패를 하였습니다.
그러자 한 5분가량 개미들의 움직임을 볼 수 없었고....한놈이 나와 정찰이라도 하듯...그 주위를 계속 맴돌더군요.
이후...계속 알을 나르는 개미를 살펴보았습니다. 어떻게 해야 할까요?
알을 이동하는 것은 군체이동이 일어난 다는 것입니다.
군체이동을 하는 경우에는 여러가지 이유가 있지만
일단은 원래 군체 자체가 너무 커서 생활 공간이 좁은 경우,
먹이의 원활한 공급을 위해서,
현 거주지의 물리적 환경이 적합치 못해서(온도, 습도 등)
그리고 화학물질(에어졸 등)과 같은 약제로 인한 피난 등이 있습니다.
군체이동시에는 목격하신 바와 같이 일개미들이 알을 물고 이동을 하구요.
참을성과 조심성을 겸비하셔서 계속 지켜보시면,
여왕개미가 나타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다른 거 다 필요 없습니다.
여왕개미가 나타날 때까지 기다렸다가 잽싸게 처리하신다면,
나머지 일개미들은 얼마 못가 자멸하고 맙니다.
^_______________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