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지금 홍콩에 거주하고 있는 사람인데
이곳이 덥고 습해서 그런지 홍콩 아파트에 이러저러한 벌레가 많더군요.

바퀴나 개미까지는 이해를 하겠는데
처음 이사온지 얼마지나지 않아 밤마다 벌레에 물려 괴롭힘을 당했습니다.
모기는 아닌거 같았고 무엇인지 정체를 모르다가 그것이 빈대임을 알았습니다.

옷장 속에 걸어둔 옷에 빈대가 붙어있거나, 가끔 사람 다리위를 기어다니기도 하더군요.

그래서 그 아파트에 3주정도 살다가 어디 이사갈 형편은 못되어 집주인이 직접 소독업체(홍콩에 있는)를 불러다 한차례 약을 뿌렸습니다.
그동안 저희 가족은 한국에 피신(?)을 가있었구요.

몇개월간만 있다 다시 한국에 돌아갈 거라서
집주인이 쓰던 소파, 침대 등을 저희가 쓰고 있었는데 그것도 버렸습니다.
매트리스를 또 사용하기가 무서워 지금은 에어베드(air bed)를 쓰고 있는 형편이구요.

다시 홍콩에 돌아온지 3주 정도 흘럿는데
빈대가 많이 없어진 거 같지만, 가족중에 저만 계속 물리네요.
하루에 한두군데씩 자고 일어나면 조그맣게 물려있구요.
뿌리는 약도 정기적으로 방에다 뿌리는데 빈대한테는 적용이 안되는지..
눈에 잘 띄지도 않고 정말 스트레스 받습니다.

더욱 걱정인 것은 몇달 후 한국으로 돌아갈 예정인데
저희 짐을 한국으로 부칠 때 빈대가 딸려올 것이 무섭네요.

지금 살고 있는 아파트는 고층 아파트이고 대단지인데
저희집에 빈대가 있으면 아래윗집에도 빈대가 살고 있을까요?
저희집에만 있는건지, 이웃에도 빈대가 있다면 그 사람들은 어떻게 견디면서 사는지 궁금할 정돕니다.

우리집에 빈대가 있으면 다른 집에도 있을 법한데,
약국이나 마트에 가봐도 빈대 죽이는 약은 통 안보여요.

집에 2돌도 안된 아기도 있는데 답답한 심정입니다.
아기 침구 중에 솜이불이나 요 같은 것들이 있는데 이 솜에도 빈대가 들어갈까요?
걱정이 되어 아직 아이를 아기요에다 재우지 못하고 있어요.

두서없이 적었는데 질문사항을 요약하자면,
1)일반 약국이나 마트에서 파는 여러가지 벌레퇴치용 약을 뿌리는 것은 빈대를 없애는데 소용이 없는 것인지..
2)솜이불이나 베개, 방석, 요 안의 솜 등에 빈대가 서식할 가능성이 있는지, 있다면 이것을 소독할 방법이 있는지, 한국에 돌아갈 때 이것들을 버리고 가야하는지..
3)의류 특히 겨울용 모직코트나 토끼털 종류의 잠바 등은 어떻게 관리해야 하는지- 현재 압축팩에 방습제 방충제를 함께 넣어 보관할 생각임
4)한국으로 돌아오면 세스코의 도움을 받을 수 있는지..
5)현재 이곳에 살면서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 무엇인지..

한국에서는 벌레없는 집에서만 살다가 해외에서 이런 피해를 당하니 너무나 답답하고 우울하네요.

옷이나 이불, 아기장난감 등 짐이 상당히 많은데 이것들을 다 버리고 가자니 너무 아깝고, 갖고 가자니 벌레 때문에 걱정이고, 한국으로 돌아갈 때 갖고 갈 여행가방에도 딸려가지 않을까 고민입니다.

세스코의 답변 기다릴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