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전 한국의 나폴리라고 하는 경남 통영에 사는 사람입니다..
건축을 공부하는 건축학도이기도 하구요...
오늘 우리집에서 식기 건조기 근처에서 바퀴벌레를 발견했습니다.
저희집은 아파트인데 바퀴벌레가 없었습니다(정말입니다)
그러나 오늘 보니까 시커멓고 작은 바퀴를 보았는데..
얼마 전 어머니랑 경남 거제시에 있는 어머니 친구분 밭에서 배추를 뽑아 포대에 담고 집에 왔습니다.
저희 어머니께서 그때 배추랑 같이 따라 온 것으로 추측하시는데 과연 저희 어머니 추측이 맞는지 궁금하군요..
통영과 같은 따뜻한 지역은 야외성 바퀴인
경도바퀴(Asiablatta kyotoensis)가 있을 수 있습니다.
경도바퀴는 독일바퀴와 유사하지만, 야외에서 생활하기 때문에
쉽게 볼 수는 없으나, 제주를 포함한 따뜻한 남부지방에서는 발견됩니다.
이들은 정말 잘 날라다닙니다. 보통의 바퀴가 활강 또는 짧은 거리 비행인데 반해,
경도바퀴는 앉은 상태에서 도약으로 날 수 있으니까요.
뭐, 하여간 야외종인 경도바퀴의 유충도 독일바퀴와 동일한 검은색을 띕니다.
밭에서 자란 배추에 섞여서 같이 유입되었을 가능성이 있구요.
남부지방에서 서식하는 또 다른 종인 먹바퀴의 유충일 수도 있네요.
배수구나 출입문 하단 틈새 등으로
먹바퀴 유충이 집에 침입한 것 일수도 있습니다. ^^;
2004년 여름 가족여행으로 부모님을 모시고, 통영과 거제도를 다녀왔습니다.
파도가 높아서 외도를 못들어간 것이 아쉽지만,
사량도에 가서 옥녀봉까지 등산을 했는데 오금이 저릴정도로 짜릿한 코스와
바다가 펼쳐진 광경이 참으로 멋있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