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에 오징어볶음을 하려고 오징어를 손질하는데
내장이 터지면서 실처럼 생긴 벌레들이 덩어리로 뭉쳐져서
꿈틀거리고 있었답니다.
대수롭지않게 생각하고 보이는 것만 다 씻어버리고
뜨거운 기름에 볶아내면 죽겠지 생각하면서 요리를 했습니다.
그런데 다음날 동생이 놀러왔길래 전날 본 벌레 이야기를 했더니
새로 생긴 오징어 회충 같다며, 그 회충은 높은 온도에서도 죽지 않고
사람뱃속에서도 소화되지 않고 계속 살 수 있다는군요.
진짜 오징어회충이 있는 건가요?
그리고 제가 본 것이 그 회충이 맞는지요?
계속 뱃속에서 알을 까고 번식하나요?
또 건강에 해로운 것인지 알고 싶습니다.
오징어 내장에서 보이는 실처럼 생긴 벌레는
아니사키스 기생충(고래회충)이라 합니다.
내장에서 기생하지만 오징어가 죽으면 근육 속으로 파고 들며,
겉껍질에까지 보이기도 합니다.
따라서 생오징어를 구입하셔서 손질할 경우에는
내장과 껍질을 신속하게 제거하고, 70도 이상으로 가열 조리한 후 드시는 것이 좋습
니다.
그러나 영하20도 이상에서 24시간 이상 냉동시킬 경우에는
기생충이 살아남을 확률이 거의 없으므로 안심하셔도 됩니다.
혹시나 날로 먹어서 기생충에 감염될 경우
급격한 복통이나 구토가 생길 수 있는데,
이때는 즉시 의사나 약사의 처방을 받아 약을 복용하도록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