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엄마 아빠는 연상 연하의 커플이다.
겨우 한살 차이지만 우리 엄마는..
"나 영계랑 살아~~" 라고 동네방네 자랑을 하고 다니신다.
그런데 나는 아빠가 엄마한테 누나라고 부르는 건
태어나서 절대 단 한번도 본적이 없고, 누나 대접해 주는 것조차 본적이 없다.
나는 하긴 연상연하 커플들이 다 그렇지 뭐 라고 생각했었는데,
오늘 너무 충격적인 사실을 알게 됐다.
보통 우리 엄마 아빠의 대화는 이렇다.
아빠 : 어이, 빨래는 했어?
엄마 : 네에~ 그럼요.
아빠 : 어이, 그거 가져왔어?
엄마 : 어머나 깜빡했네. 어쩌죠?...
오늘 엄마가 설거지를 하시는데 옆에서 과일을 깍으면서 물었다.
"엄마, 왜 엄만 아빠가 더 어린데 존댓말 해?"
그러자 엄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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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그럼 쟤 삐져~" ㅡㅡ;; ㅜ.ㅜ
그냥 재밌으시라고....
제가 아는 분 중 한분은 정말 부인에게 높잎말을 사용합니다.
물론 두분이 서로 사용하시는 거죠.
처음 몇 번은 이상했는데, 점차 듣다 보니 참 좋아 보이더군요. *^^*
결혼 후 나도 해야지 마음먹었지만,
딸아이를 낳은 아직까지도 높임말은 커녕, 아직도 이름부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