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에 답변을 하시는 분께 난처한 질문 하나를 할려고 합니다. 평상시에 님의 답변 하시는 태도를 존경스럽게 생각하기에 이렇게 글을 써봅니다. 이번에도 만족할 만한 답변 간절히 부탁 드립니다.(음 생각해 보니 별로 난처한 질문은 아닌것 같군요. ㅡ,ㅡ)
실은 저희 사무실에 바퀴벌레 한쌍이 있습니다. 결혼한지는 얼추 잡아서 한 2년정도 돼었습니다. 그런데 이 바퀴벌레 한쌍이 심심치 않게 티격태격입니다. 사소한 문제에서 심각한 문제까지(옆에서 보기엔 전혀 심각하지 않습니다.) 거의 모든일에 시비가 붙곤 합니다. 오늘은 점심시간에 또다시 근사하게 한판 붙었습니다. 결국은 숫바퀴의 승리로 끝났지만요. 그래서 지금 바퀴벌레 한쌍이 서로 갈라져서 등을 돌리고 있는 상태입니다. 처음에 몇번은 바퀴벌레 부부의 사소한 다툼이겠거니 했는데, 요즘은 조금 도가 지나치다고 느낄 정도의 다툼도 가끔 눈에 띔니다. 그리고 옆에서 지켜 보는 제입장도 조금씩 바뀌더군요. 바퀴벌레 두마리가 맞붙어서 서로 잘났다고 날개를 퍼덕거릴 땐 그냥 살충제를 뿌려 버리고 싶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장수한 바퀴들은 살충제로 쉽사리 없어지지 않을 것 같아서 걱정입니다. 혹시 세스코라면 이 두마리를 없애 줄 수 있는지요? 그리고 만약 박멸이 안?다면 어떤 식으로 처리 하는 것이 좋을지 조언 부탁 드립니다. 세스코의 앞날에 무궁한 발전과 답변하시는 님의 건강과 소망들이 소중히 간직돼어지길 바라는 맘으로 이만 글을 줄일까 합니다.
바퀴벌레들의 신경전이 벌어지는 살벌한 사무실에서 띄움니다. 제가 여기에 대처할 수 있도록, 가능한 신속한 박멸 방법을 가르쳐 주시기 바랍니다.
어렸을 적,
종종 부엌 싱크대 아래 쪽에 놓아 둔 바퀴 끈끈이를 꺼내보며 놀던 기억이 납니다.
바퀴 끈끈이에 잡힌 바퀴들의 형태를 관찰하곤 했죠.
운 좋으면 다리만 붙어 더듬이와 상체를 움직이는
아직 살아있는 놈들이 발견되기도 합니다.
이때는 일단 배를 살짝 눌러 끈끈이에 붙입니다.
그러면, 더듬이가 마구 움직이면서 난리가 나죠.
이때 더듬이를 끊어지지 않도록 잘 잡아서 길게 끈끈이에 붙이면,
바퀴가 머리를 제대로 못 움직이게 됩니다.
최후의 놀이는 머리부분을 끈끈이에 붙여버리는 것으로 마쳤습니다.
왜 이 놀이가 떠 올랐을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