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3월 말만 되면 등장합니다.
한마리 두마리 나타나는게 아니라 일시에 수백마리가 뛰쳐나옵니다
그리고 사진처럼 그 시체가 방바닥에 즐비합니다.
나타나는곳은 주방 씽크대 옆에 벽과 문틈 사이에서 나오는데
문틈새로 수없이 많은 수의 벌레가 기어다니는것도 목격되구요
밖으로 나오면 몇분간 날라다니다 방바닥에 꼬꾸라지네요.
그렇게 나오는 숫자가...몇백마리 됩니다.
아주 환장하겟습니다.
최대한 접사로 찍어도 보고 즐비한 시체도 찍어보았는데요
도대체 무슨벌레길래 이렇게 사람을 몸서리치게 만들까요...
무슨벌레인지만이라도 알고싶은심정 절실하구요
예방법이나 퇴치법도 친절히 가르쳐 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사진 속의 곤충은 흰개미 군체의 생식개미(숫개미, 여왕개미)들입니다.
흰개미는 병정개미, 일개미, 수개미, 여왕개미로 계급이 나뉘어져 있는데,
주로 3월 ~ 5월에 날개달린 수컷과 여왕개미가 나무 속 둥지에서 나와
결혼비행을 하고 새로운 군체를 형성합니다.
우리나라에 서식하고 있는 흰개미는 주로 지중흰개미인데,
땅속에 둥지를 두고 땅속의 터널을 통해 이동해와 나무 안쪽을 갉아 먹기 때문에,
일반적으로는 흰개미의 피해가 발생하고 있는지조차 모를때가 많습니다.
이렇게 1년에 한번정도씩 생식개미들이 결혼비행이라도 하려고 나오면,
그때 "우리집에 흰개미가 있구나" 하고 알게 되는 것이죠. ㅡㅡ^
흰개미는 나무를 먹기 때문에 일반적인 방법으로는 퇴치가 불가능합니다.
사찰이나 문화재 같은 시설들은 훈증이라는 방법으로 흰개미를 없애곤 하지만,
주택에서는 실시할 수 있는 여건이 되지 않아,
현실적으로 흰개미에 대한 대책은 없다고 보셔야 할 겁니다. ㅡㅡ^
원터치식 에에졸을 준비하셨다가 결혼비행 시 하나씩 터트리세요.
그냥 놔둬도 죽긴 하지만 추가 번식하는 것은 막아야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