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빠.....
어제 많이 화났어??
여기다가 글 남겨서 미안해..하지만 오빠가 내 전화는
받지도 않잖아..
이름은 남기지 않을께 하지만 이글을 보고 나인걸 알꺼야..
오늘 다시 전화할께...다시한번 사랑해....
그리고..생각해..
제가 못하는 것이 참 많지만 그 중 하나는 바로 랩입니다.
노래는 남들이 귀 안막을 정도로 하는데, 랩은 도통 못하겠다라고요.
그래서 랩이 들어가는 노래를 하나 연습해서 남들이 다들 놀라게 해보자란
결심으로 고르고 고른 노래가
김진표씨의 사랑해 그리고 생각해란 노래였습니다.
리듬도 가사도 좋아서 그리고 도전해 익힐 수 있을 것 같아 선택되었죠.
가사 적고 음악을 들으며 열심히 따라한 결과
이제 충분히 할 수 있을 정도가 되었다고 스스로 판단하였고,
때만 기다리게 되었는데, 마침 노래방에 갈 기회가 생겼지요.
노래를 선곡하고 화면에 노래제목이 나오면서 전주가 흐르자
사람들이 놀란 눈으로 이노래는 랩인데하며 쳐다보았습니다.
저는 자신만만하게 랩을 하기 시작했고 사람들은 환호성을 질렀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 사람들의 소리에
잠깐 얼굴을 돌려 화답해주고 다시 화면으로 와 가사를 보는 순간
박자를 놓쳐 결국 2소절 불러 보고 박자를 놓친 채 당황하다
눈물을 머금고 정지버튼을 눌러야 했습니다.
그 때 사람들 표정,
그래 그럼 그렇지... 니가 랩을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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