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에는 화장실에서 발견했습니다. 새벽에 X가 마려워서 화장실 가서 양변기에 앉았습니다. 그리곤 일을 한참 봤는데 뭔가가 저를 쳐다보는 느낌이 들어서 화장지 있는 옆을 보았습니다. 정말 순간 뜨헉 했죠. 뭐랄까... 귀뚜라미나 사마귀처럼 생긴것도 같고 거미처럼 생긴것도 같고... 다리가 거미처럼 그렇게 길다란 건 아닌데 홀쭉한게 아니라 좀 굵고 짧다랄까요. (그렇게 심하게 짧은것도 또 아니지만) 근데 거미처럼 몸이 가운데에 있고 다리는 여러갭니다. 이걸로만 보면 거미인거 같기도 한데 흔히보는 거미 (다리는 길고 가는데다가 몸통은 작은 한국형 거미?)처럼 생기지가 않아서 도통 헷갈리는데다가 이게 은근히 공포스럽게 생겼습니다. 그리고 거미인지 아닌지 헷갈리는 가장 큰 이유는 보통 일반적으로 보이는 거미는 뿌리는 약을 분사하면 오므라드는데 이것은 아무리 뿌려도 죽지 않고 빠른 걸음으로 도망가는 겁니다. 약으로 죽지 않으니 이게 어디선가 무리를 지어 나를 쳐다보는게 아닌가 무서움까지 느낄 정돕니다. 대체 이 녀석은 정체가 뭘까요? 이게 제작년에 처음 보고 한동안안보이다가 다시 올해 봄들어서 두번씩아나 봤습니다. 이 녀석 정체는 무엇인지, 어떻게 죽여야하는지, 어떻게 박멸시킬 수 있는지 (때려죽이라는 말은 하지 마세요. 전 기어다니는 건 다 무섭습니다 T-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