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힘듭니다. 도와줘요 세스코맨... ㅜ.ㅜ
17평짜리 아파트입니다. 11층이구요.
제가 욕실에서 그 벌레를 발견한건 한 넉달정도 되었어요. 욕조에 달라붙어
있는 작고 긴 모양인데 지렁이같지만 그보다 더욱더 가늘고 작아요.
굵기는 실처럼 가늘구요.
작은건 2~3 센티, 조금 큰건 5센티도 넘는것 같아요. 색깔은 분홍색도 있고 진한 갈색도 있어요. 새끼(?)로 보이는 작은 사이즈의 벌레는 머리쪽이 색깔이 진하구요. 조금 큰 어미(?)는 온몸이 갈색이고 길이가 새끼보다 훨씬 길어요. 움직이는 모양은 지렁이랑 똑같구요.
처음엔 어디서 나오는지를 몰랐어요. 잘 보이지도 않다가 이상하게 머리감을때만 나오는거예요. 한번 머리를 감을때마다 5~6 마리씩 꼭 나왔어요. 그래서 그 벌레가 제 머리에서 나오는줄 알고 죽고싶었던 적도 있었어요.
계속 살펴본 결과 머리감을때만 나오던 이유를 알게 되었어요. 욕실 바닥과 욕조 사이의 틈새를 시멘트로 막아놓았는데 아파트를 지은지 오래되어 균열이 생기고 그 틈새에서 벌레들이 나오더군요. 머리감으면서 샴푸를 쓸때마다 샴푸의 독한 성분이 그 틈새로 들어가 벌레들이 숨을 쉬기 힘들어(?) 나오는 걸로 보여집니다.
그럴때마다 샤워기로 벌레를 떠내려 보냈어요.
그냥 대충 그렇게 살았어요. 샤워기로 떠내려 보내면서..;;
근데 오늘 일도 안나가고 오랜만에 시간이 많이 남아 욕실에서 겨울옷 몇벌을 손빨래 했는데요. 욕실에서 오래 있으니까 벌레들의 일거수일투족이 다 보이는거예요. ㅜ.ㅜ 한참 사투를 벌였어요.
장난이 아니었어요. 샴푸가 아니라 그보다 강력한 세재가 시멘트 틈새로 들어가니 벌레들이 흥분해서 마구 기어나오는데 ... 그동안 봤던 새끼벌레들은 그냥 맛보기였고 엄마벌레들이 마구마구 기어나오는데.. ㅜ.ㅜ
그 길이와 그 포스가.. 장난아닌거예요 ㅜ.ㅜ
엄마벌레들은 5센티도 넘는것 같아요. 얼마나 무섭던지 ㅜ.ㅜ
샤워기로 떠내려 보내도 배수구 커버에 딱 붙어 안떨어지려고 용쓰는데
그 힘이..장사예요.
어떤 넘은 분명히 떠내려 보냈는데 잠시후에 거꾸로 배수구망으로 기어
올라오는 넘도 있었어요. 어찌나 소름끼치던지..
한참을 그렇게 사투를 벌이고 저는 몸과 마음이 만신창이가 되어 다 포기한채 욕실에서 나왔어요.
한참을 고민하다 이렇게 세스코 질문 게시판을 찾아왔어요.
너무너무 힘이 들고 벌레가 꿈에 나올까 무서워요 이젠 떨어진 머리카락만
봐도 엄마벌레가 생각나요.
이것 저것 다 때려치우고 떠나고 싶어요. 누구의 괴롭힘도 없는곳으로..
이게 무슨 종류의 벌레이고 제가 할수있는 최선의 방법이 무엇인지
알려주세요 세스코맨~
락스를 사다가 뿌리면 죽나요. 락스를 뿌려서 죽었으면 그 시체는..?
시체가 시멘트 밑에서 썩는거 아닌가요..아..모르겠어요..
제가 돈이 많지가 않아서 회사의 도움을 받을처지가 못되어 이렇게 게시판으로 질문을 올리는거..죄송해요. 저도 하루벌어 하루먹고사는 처지라..-_-;;;;
담에 해충신고 할일 있으면 꼭 회사에 도움이 되게끔 비싼걸로 하나
끊어드릴께요.
실지렁이 인듯 합니다.
지렁이도 종류가 많습니다.
자세한 것은 눈으로 확인을 해야 알 수 있지만...
우선은 타일바닥에 금이 생겼다면 깨끗하게 청소후 이 금간 곳을 막아 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여의치 않다면 일주일 간격으로 뜨거운 물이나, 락스 원액을 부어 주셔서 꾸준하게 관리해 주세요.
하수구도 이런 방법으로 계속 관리해 주시면 보이는 벌레를 어느정도 막을 수 있습니다.
좋은 결과 있으시길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