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일주일간 죽인 바퀴의 숫자가 아마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죽인
바퀴벌레 수만큼은 되는거 같습니다. ㅠㅠ
여지껏 살면서 바퀴와 함께 살아본적이 없었던 지라 지금 저희가족의
충격은 이루말할 데가 없어요 ㅠㅠ

예전에 정원이 있는 집들에 살땐 가끔 어마어마하게 크고 막 날아다니는 바퀴벌레를 연중행사로 가끔 잡아보기는 했습니다만, 작년말쯤에 갈색바퀴 두어마리가 저희집에서 잡혔었어요. 매우 긴장했는데 그 이후론 보이지 않더군요..

그러더니 약 열흘전쯤-_-; 눈에잘 띄지도않을만한 크기의 독일바퀴 새끼가 잡혔고, 갈색바퀴가 잡혔고, 하루에 거의 한마리씩 나오더라구요. 그리고 첫바퀴를 대면하고 이틀 후쯤 옆집의 이사소식을 들었습니다.

그 이후론 ㅡ.ㅡ 하루에 한마리씩 저희집에서 잡히기 시작했는데, 항상 욕실과 욕실앞 거실에서 잡히는 것으로 보아, 욕실에서 부터 나온다는 걸 짐작했습니다.(옆집과 저희 욕실이 붙어있어요 ㅠㅠ)

그러던 중 하루에 두마리를 잡게되었는데, 출근하면서 보니까 옆집에 이사올 사람들인지, 온 집안을 들썩이며 청소를 하고 있더라구요 ㅠㅠ 얘들이 먹을것도 없고 워낙 어수선해대니깐 우리집으로 왔다고 생각했어요.

어제밤엔 ㅡ.ㅡ 무려 여덟마리의 바퀴를 잡았습니다. 크기도 새끼부터 중간까지, 종류도 다양해요. 독일바퀴에 갈색바퀴, 등에 세줄무늬가 있는 갈색바퀴까지 어떻게 그렇게 다양한 종류를 ㅡ.ㅡ 길렀드랬는지 황당. 저희가족들모두 지금 혼수상태입니다.

지금 욕실청소를 했는데요, 어제 죽인것중 5마리가 욕실에서 죽인거거든요. 저희 욕실청소 자주하는데 정말 충격이 아닐수 없습니다.. 문쪽에 세제용 5단정리함을 들어보니-_-;; 알인지 똥인지 시커멓게 깨알같은 알갱이들이 약 10개이상 발견됩니다.. 터지는것도 있고 안터지는 것도 있습니다..
이거 똥인가요, 알인가요? ㅠㅠ

그리고 지금 옆집에 새롱누 사람들이 이사왔습니다.. 얘들이 잠시 이사온 거라면, 다시 지들집으로 갈까요? 아님-_- 계속 출몰할까요? 계속 새끼들만 보였는데, 이미 저희집에서 번식을 시작했을까요? 종류도 여러종류인 것 같은데 한 집에서 그렇게 여러종류가 살수는 잇나봐요?

세스코면 확실히 전부 안보이게 ㅡ.ㅡ 되는게 가능한겁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