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밤에 제방에서 컴퓨터를 하다가,갑자기 뭔가 푸드득~ 하고 소리가 나더니, 엄청 큰 벌레가 책상위에 떡 하니 내려 앉았어요.
크기가 한 4~5센티 되어 보임 ㅡㅡ; 색은 검정색이고 더듬이가 깁니다.
근데 인터넷에서 찾아본 바퀴벌레 사진이랑 조금 다른거 같아서.
좀더 뭐라해야 하나?? 등껍질이 견고(;;;)해 보임 ㅡㅡ;;;; 좀더 딴딴해 보여요.
정말 겁 먹어서 한밤중에 주무시던 아빠 깨워서 잡아달라고 했더니, 이 놈 그세 사라져서 어디 있나 찾았습니다.
찾아보니 키보드 밑에서 얼굴을 빼꼼히 내밀고 있군요!!
아빠가 잡을랬더니 모니터뒤로 가더니만 어디가고 없어졌음.
그래서 또 책상 빼고 책꽃이 빼고 난리가 났음. 없음 ㅡㅡ;; 어디가고 없음.
전 진짜 이런벌레 있으면 잠도 안와서, 막 찾다가 안 되서 아빠가 책상뒤로 살충제 같은 걸 뿌리셨습니다.
근데 뭐 벌레도 안 보이는 곳에 뿌리시고는 신경쓰지 말라고 하시곤 다시 주무시러 가 버리셨습니다.
그런데...저는 정말 잠이 안 왔습니다.
또 찾고 또 찾다가 지쳐서 부엌에서 물 한모금 마시고 방에 들어오니 글쎄 벽에 있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벽 구석에서 벽 중심으로 스멀스멀~ 막 기어가는 거에요 ㅠㅠ
그래서 또 아빠를 깨웠습니다.
아 나...근데 또 아빠가 나타나니까 어디가고 없더군요.
막 찾았습니다 책상 꺼내고 책꽃이 빼내고 여기저기 찾아봐도 없는 것 아니겠습니까 ㅡㅡ;;
기어간 방향으로 봐서 절대 창문밖으로 나갔을거 같진 않은데 아 진짜...
그래서 그날밤에는 아빠가 제방 제가 아빠방 가서 잤습니다.
오늘 아침 일어났는데 어제 그 벌레 생각나서 너무너무 잠이 안 옵니다.
아 진짜 재수생인데 방에서 공부하는데 이제 공부도 못하겠습니다.
그런거 한마리 들어오면 알 뿌린다면서요?? 아 진짜 싫어 너무너무 싫어. 진짜 싫어
저희집에는 개미두 없어요. 개미 요세 안보이드라구요. 개미 있음 없어진다든데;;
개미는 괜찮아도 저렇게 징그럽고 큰 벌레는 정말 싫습니다.
아 그리고 저희집 화장실에 작은 지네 비슷한게 자주 나왔었습니다. 요즘은 안보임 ㅡㅡ
한밤중에 나오는데 제가 화장실 들어가면 도망가서 화장실 구석 아주작은 구멍으로 쏙- 기어 들어감. 근데 중요한건 그걸 본사람이 저 뿐이라는거...
다들 내말이 거짓말인줄 알고...그래서 그 벌레가 나왔을때 화장실 신발로 탁 가볍게 쳐서 죽인후 그 자리에 그대로 두고 잤습니다.
그제서야 다음날 벌레를 발견한 가족들이 제 말을 인정 ㅡㅡ
아 왜 우리집은 아파트고 8층인데 벌레가 왜 이렇게 많죠??? 얼마전까지는 날파리 같이 생긴게 엄청 날라다니던데 그건 작아서 귀엽기나 하지.
아 진짜 어제밤에 나온 그 벌레 ㅡㅡ; 아 지금 이 글쓰고 있는 동안에도 제방에서 뭔짓을 하는지 모름.
아 너무 싫어요.
제가 어젯밤에 본 벌레는 바퀴벌레가 맞긴 한가요? 아빠는 귀뚜라미 라면서 ㅡㅡ 귀뚜라미가 뭐가 그렇게 크고 그렇게 생긴 귀뚜라미가 어딨음
아 너무 싫어 어디갔는지도 모르고. 얘 어떻게 없애죠? 저는 절대 공존하기 싫습니다
올려 주신 내용을 봐서는 바퀴벌레가 맞는 듯 합니다.
바퀴의 크기가 어른손가락 2~3마디 이상 이라면 외주성 바퀴로 음식물이나 물을 구하기 위해 집안으로 들어와 문제가 된듯 합니다.
창문틈이나 방충망등을 잘 살펴 보시고, 틈이 있다면 막아 주시기 바랍니다.
하수구, 씽크대 배수관등도 막아 주시면 더 좋습니다.
음식물, 물관리도 잘해 주시고, 특히 물이 고여 있지 않도록 관리해 주세요.
바퀴를 완전히 퇴치하기 위해서는 서식처 자체를 제거해야 하는데 외주성 바퀴는 이런 서식지를 찾기란 거의 불가능 하답니다.
그래서 일반약제를 사용하면 눈에 보이는 바퀴만 죽일 뿐 근본적인 해결이 되지 못하고 다시 발생하게 되는 것이지요…
우선은 위에 설명을 드린 바와 같이 관리해 주시고, 그래도 바퀴가 보인다면 전화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