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은 제가 9살때 였습니다.. 지금으로부터 15년 전쯤 되겠군요..
여튼 저희집은 맨션(?), 빌라 같은 곳 이였습니다.
지금은 대부분 아파트가 많지만 예전에는 이런 주택들이 참 많았습니다.
그 주택들엔 대부분 화장실 창문이 있는데 그 크기가 가로 세로 30cm도 안
되는 작은 창들 이였습니다. 모든 기억의 바탕은 그 창이기 때문에 제가
이렇게 창과 저희집의 정황을 자세히 설명하는 것입니다. 저녁8시 9시 무렵
(아주 어둡지는 않았던 걸로 생각됩니다) 여느때와 같이 화장실에 들어갔는
데 달빛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불과 3층에 불과 하지만 그 작은 창틈으로
달빛은 보이곤 했습니다. 불을 턱 하고 켜보니 그 작은 창에 바퀴가 딱하
고 붙어있는 것입니다.. 너무나 놀라서 불을 다시 껏다가 켜보았습니다.
그대로 붙어서 이번엔 날개까지 퍼덕이더군요... 소리도 참 괴이했습니다.
어린마음에 어머니께 달려가 "엄마~ 바퀴벌레가 진짜 이따만해!! 빨리 와
바" 하고 도움을 외처봤지만 어머니께선 드라마를 너무 좋아하셨습니다.
결국 혼자 화장실도 못가고 밖으로 나가 노상방뇨를 하며 벌레생각과 함께
부르르 떨었던 기억이 납니다.. 다음날 그 바퀴로 추정되는 벌레는 사라졌
습니다.
다들 제가 이걸 말하면 "너무 영화를 많이 봤다" "꿈꾼거 아니냐" "상상력
이 뛰어나다" "그 바퀴는 새도 잡아먹겠네?" 하고 비웃곤 합니다.
하지만.. 정말 바퀴벌레처럼 생긴 길이가 20cm 정도 되는 바퀴였습니다..
이런 바퀴가 정말 있지 않나요?? 쎄스코 여러분.. 도와주세요.
상상력은 아니고 어린 마음에 굉장히 크게 보신듯 합니다. ^^!
우리나라에서 발견되는 가장 큰 바퀴는 미국 바퀴로 더듬이 포함 10cm 넘는 정도 됩니다.
이 미국바퀴는 비행 실력도 있어 여건만 허락이 된다면 15M 비행도 합니다. ^^!
왜 초등학교 시절 굉장히 넓었던 학교 운동장이 성인이 되여 가 보면 생각했던 운동장의 반도 안돼 보이는 경험... 있으시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