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여기는 미국 텍사스입니다.

저희 집에 머리 가슴은 빨갛고 배는 까만, 매우 야무지고 단단한 개미가 생겼습니다. 크기는 4mm 정도.
얼마나 야무지냐하면, 책상에 있는 개미를 손가락으로 눌러서는 죽지 않습니다.
살이 말랑말랑한 정도가 몸이 딱딱한 정도를 못 당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그다음 단계인 Toilet에 버리기를 해보았습니다. Flush와 함께 내려가지만,
5분쯤 후에 와보면 다시 기어나오고 있습니다. 허허허.
그래서 이름을 대조영개미라고 붙였습니다.
그다음은 세면기에 넣고 물을 틀었습니다.
물이 내려가지만 어느정도 차 있기 때문에 개미는 위에서 헤엄치고 있더군요.
그러다가 결국에는 기어올라왔습니다. 수도꼭지는 계속 틀어져있는데 말이죠.
그래서 다음에는 쓸려내려갈때까지 물을 틀었습니다.
사라지더군요.

..

잠시 후 개미 다시 기어 올라옵니다.
귀부산에서 살아돌아오는 대조영개미입니다.

이렇게 강한 놈은 처음입니다. (허나 어쨌든 죽였습니다.)

개미가 또 나왔습니다. 이번에는 머리 가슴 배를 분리했습니다.
머리는 한시간 동안이나 입을 쪼물쪼물 거리고,
가슴은 팔다리를 바둥 거리더군요.

개미가 또 나왔습니다.
이번에는 먹고 500미리 물병에 넣어 보았습니다. 아울러 먹고살 식량인 떡고물도...
놀랄만한 일이 생기는군요.
그렇게 씩씩하던 개미가, 한방울 맺혀있는 물방울속에 갖혀버렸습니다.
표면장력때문에 헤어나오지를 못하더군요.
그러더니 곧바로 죽어버렸습니다. OTL.
개미가 익사하나요??? 그것도 물한방울에?
이렇게 죽은 개미가 벌써 두마리나 됩니다.
갑자기 생수물에 무슨 독이 타있는 것은 아닌지 걱정이 되기 시작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