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스코 게시판을 보면서 그저 징그럽고 조그맣고 성가시게만 생각했던 벌레들이 꽤 다양하다는걸 알았습니다(그래도 무서워하는건 변함없어요!)
사실 이건 전부터 생각했던건데
인간의 입장에서가 아닌 아주 객관적인 입장에서 지구상의 만물을 관찰해본다면 얼마나 많은 것들을 깨닫고 놀라게될지 궁금해요
솔직히 애완동물부터 시작해서 인간과 생물관계를 보면 우리가 인간이니까 십중팔구 인간중심이엇잖아요
고정관념들,옛날이야기나 문학작품만 봐도 인간을 위해 희생한 동물이나,아님 인간이 자기들 기준대로 생물을 본게 대부분이죠
(개미와배짱이, 지네로부터 처녀를 구한 두꺼비이야기,고양이는 요물이다 같은말들....그외 생물을 비유대상으로 삼은 많은 속담들)
전에 제 동생이 제집에서 키우고 잇는개를 보고,"이애가 내가 하는말을 알아들을수있다면 얼마나 좋을까"라고 하길래
전 "우리집개가 네 말을 알아듣길 바라면서 니가 우리집개의 말을 알아듣길 바라는건 생각안해봤나"라고 한적이 있어요
그리고 개팔자가 상팔자다라는 말이 있는데,진짜 개가 되본다해도 그런 생각이 유지될지 궁금하네요.
다 인간과 다른 생물과의 관계가 평등하지 않다는 전제때문에 생기는 일들이죠 감히 인간과 다른 생물간의 관계를 그렇게 생각하다니 좀 가소로운건가요?
사실 인간들끼리도 모두 평등하다는 생각을 하기까진 꽤 오래 걸렸잖아요
저도 지금당장 인간외에 생물들을 객관적으로 보자면 사실 못합니다
전 남들이 안해왔던 생각을 한적은 없으니까요
기생수라는 만화에서보니,"인간한종만의 번영뿐만 아니라 모든 종들의 번영을 생각해야 만물의 영장이다"라는 식의 대사가 나와요
세상만사가 반드시 뜻대로만 돌아가지 않는것이,어쩌면 인간뿐만 아니라 지구상의 모든 셀수없는 생물들간의 균형이 깨지지 않게 신경써야 하느라 그럴지도 모르겠네요
서로를 위해 어느정도의 불편함은 견뎌야 한다는거죠
인간만 만사가 잘되게 한다고 다른 생물들을 등한시 하면 결국 모두가 망할테니까요
전 신을 안 믿지만,만약 신이 있다면 그분이 하시는일은 인간뿐만 아니라 생존하는 모든 생물들을 살펴보고 결정을 내리는거겟죠?
인간들이 신의 뜻을 알수없다는것이 그런 의미겠죠?만약 신이 진짜 잇다면말이죠
언젠가 인간외의 생물들도 인간중심이 아닌 어디까지 그들자체로 바라볼날이 올테죠 그렇게되면 많은것들이 바뀔것이고
세스코 직원분들이라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우리가 많은 생물들중에서도 제일 골치아파하고 하찮게 여기는 벌레들로 먹고사시는분들 아닙니까
너무 심각한 글이었나요?보기 언짢으면 씹으셔도 괜찮습니다
^^!
님의 글을 읽어 보니 역지사지(易地思之)라는 사자성어가 갑자기 생각이 드네요.
모든 만물에서 역지사지를 생각 한다면 조금 더 평화로운 공간이 형성될 듯 합니다.
사람과 사람뿐만 아니라 벌레(^^!)와 사람과의 관계도...
하지만 벌레가 이뜻을 모른다는 것이 아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