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PCRM 교육갔다가 세스크 홈피의 Q&A 게시판이 샘플로 나와서 함 들어와 봤는데 읽다보니까 왠지 꼭 질의를 올려야 할 것 같다는 의무감이 들어서 몇 자 적습니다.
제 집은 25년 쯤 된 낡은 아파트입니다.
개미 자주 줄지어 댕기고 어쩌다 바퀴도 굴러 다니고 살벌레들 가끔 기어다니고 게중에 발에 안밟히고 끝까지 산 놈은 날라다니기도 한답니다.
혼자 살 땐 그런거 별루 신경 안썼는데 결혼하고 아가가 생기니까 놈들이 무지 거슬리더라구요. 게다가 울 아가가 기관지가 안좋아서 더더욱!ㅡㅡ
개미약 사다 여기저기 놓고, 바퀴약도 정기적으로 놓고, 쌀뒤주에 약넣고 마늘 넣고...특히 예전엔 1달에 한 번 할까말까 하던 대청소를 거의 매일매일 하다보니까 요즘은 그놈들을 뵙기가 힘들어 졌습니다.
근데 문제는 전혀 다른 곳에서 발생하더군요.
장농속에서요. 언제부터인가 장농밑에 작고 까만(암갈색) 벌레 들의 시신이 잔뜩 뿌려져 있는 거예요!ㅡㅡ
게중에 몇 놈은 슬슬슬 기어다니지만 대부분 죽은 것처럼 꼼짝도 안하더군요.
첨엔 장농에서 생기는 벌레인 줄 알고 장농안 내용물 다 꺼낸 후 소독약 사다 뿌리고 나프탈렌 등등 잔뜩 넣어 두었더니 한동안 안보이더라구요.
근데 이번 여름이 되면서 놈들이 다시 나타나기 시작한 거예요.
근데 이상한건 장농 산지가 이제 겨우 1년 밖에 안됐구요, 원목이 아니라 조립식(MDF같은) 합판이라--이거 만들때 접착제로 화학약품 무지 쓴다고 알고 있거든요--벌레가 쉬 생기지 않는다고 알고 있는데 벌레가 생기는 거예요. 암튼 놈들을 잡을려고 이불 다 꺼내고 다시 소독약 뿌리고 청소기로 빨아들이고......근데 이불위에도 잔뜩 붙어 있어서 이불 펴서 털려고 하는데 ... "으아!" 이불 안쪽에 더 많은 놈들이 까많게 널려있는거예요!!ㅡㅡ
특히 두터운 솜이불에요. 그래서 놈들의 근원지가 장농이 아니구 이불이라고 잠정적인 결론을 내리게 되었지요.
근데 솜이불을 통째로 세탁하고 소독할 수 있을까요?
그리고 그놈들의 정체가 뭘까요?
먼지 다듬이 같기도 한데....?
에프킬라만 뿌려대도 죽어요. 근데 계속 나와요?
어떤 아줌마는 농안에 베개에 놈들이 잔뜩 붙어 있는 걸 보고는 솜이불이 아니라 겨 같은 것으로 속을 채운 베개에서 나오는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답니다. 솜이불에서는 쉽게 벌레가 생기지 않는다고....그래서 비싸다고..@@
아직 그놈들 때문에 직접적인 피해(물린다거나 하는 일 등)는 없습니다. 다만 와프가 정신적으로 심각한(?) 스트레스에 직면해 있고, 또 아가한테 어떤 위해를 가하지나 않을까하는 심리적 불안감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암튼 넘들이 생긴 모양새를 대강 설명 드리고 마치겠습니다.
무지 작습니다. 그러나 육안으로 식별 가능합니다.
원추형으로 보이고 1~2mm를 넘지 않는 것 같습니다.
검정색 또는 암갈색을 띱니다.
잘 죽습니다. 많이 생길 때는 아침마다 장농 앞 방바닥에 수백의 시신이 널려있습니다.
뭘까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