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결혼한지 4개월된 새댁입니당...
결혼비용을 최소화하고, 있는 돈을 탈탈 모아 월셋방을 구해서..
연립다가구 주택의 반지하에서 시작했습니다..
물론 신혼은 아름답습니다..^^
그러나..벌레는 아름답지 않습니다..ㅜ.ㅠ

반지하라 공기가 습하고, 비오는 날이면 더해져서
매일매일 퇴근하고 컴컴한 집에 들어가 불을 켜면 새로운 벌레들이
출현해서..세상의 모든 벌레를 요 몇달사이에 다 경험하게 된거 같습니다..
바퀴벌레는 손가락 크기만하구, 귀뚜라미도 침실에 겨들어오구, 거미가 늘상 들어와서 거미줄치는 건 물론이구, 날파리들도 종류별로 출현해서 요즘엔 교미시기인지 아쥬 쌍쌍이 붙어다니며 웽웽 거리기까지..
쌀벌레도 출현해서 쌀씻다가 심장마비 걸릴뻔도 했습니다..
목욕탕에서는 느리게 기어다니는 동그란 회색 벌레도 가끔 나타납니다..
요즘 벌레들은 강하게 키워졌는지..에프킬라를 뿌려도 잘 죽지도 않고 좀 어지러워 하다가도 어느새 훌러덩 날아가 버리곤 합니다..

남편은 시골출신이고 저는 도시출신이라(전..그간 살아오면서 벌레를 구경한 적이 별로 없답니다..)
남편은 벌레나 곤충을 쳐다보며..쟤네도 다 인간에게 이로울때도 있어..하며 담담한 표정을 짓지만..저는 발견즉시 괴성을 지르며 집안을 콩콩 뛰어다니기 일쑤입니다..
결국..이러기를 몇달...
남편이 제가 혹여 남편한테까지 에프킬라를 뿌릴까봐 걱정이 됐던지..-_-;;
대출을 받고 무리를 해서라도..작은 전세 아파트 지상공간으로 올라가자고 합니다..

이사가는 건 너무 행복한데..다시 걱정이 쌓입니다..
혹시 집안의 가구며 짐속에 보존된 저 벌레들의 알들이..이삿짐트럭에 고스란히 실려가면서..새로 이사갈 공간에서 살림을 차리려는 음모를 꾸미고 있는게 아닌가..하는 두려움 때문에..너무 걱정이 앞섭니다..
벌레들의 완전퇴치를 위해서..이사가기전에 박멸프로젝을 단행해야 하는지..이사간 후 짐풀고나서 단행해야 하는지 알고 싶습니다..
아시다시피 대출받아 전세로 옮겨야 하는 이 처지에..가능한 싸고 한방에 박멸하는 방법을 알고 싶습니다..

고견을 부탁드립니다..
세스코 게시판님..^^ 늘....행복하시길..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