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상에 출몰한 구름떼같은 이 벌레의 정체가 뭔지요 ㅠㅠ...
참고로 옥상에는 화초도있고 밭도있고
한쪽구석에는 음식물 썩힘통이 있어(썩힘통이래야 커다란 고무통에 밑에 구멍뚫어 놓은통)
집에서 나오는 야채 찌끼는 모두 이곳에 넣는데
요즘같이 날이 더울땐 과일껍질등 수북히 쌓아넣어도 2-3일이면
썩어서 쑥쑥 내려갑니당.. 물론 날파리들이 들끓긴 합니다...
전에는 못보았던 이 괴상한 주름많은 벌레로(짙은밤색 아니 검정에가까운)
머리끝까지 연기 폴폴 날립니다.. 기어서 안가는데가 없고
화분이고 밭이고 바로옆 장독대에도 들어가고... 잉잉...
마치 인민군이 인해전술로 내려오는듯한 ... 옥상전체를 덮었습니다...
살려주세요 ㅠㅠ....
검정색 무리들로
동애등에의 번데기로 추정됩니다.
동애등에는 파리목에 속하는 녀석으로 몸통은 검은색으로 대체로 더러운 곳
(인분, 가축의 분뇨, 음식물 쓰레기 등)에 주로 모여살죠.
사는 곳이 더럽다고 할지라도 동애등애의 유충은 폐유기물을 분해하는
아주 탁월한 능력을 가진 익충입니다.
번데기는 1~1.5cm 정도의 회색 번데기처럼 보이는데,
사진상으로는 크기를 가늠할 수 없는 것이 안타깝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