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 온 지 1년 반 만에 처음으로 바퀴벌레와 맞딱뜨렸습니다.
새벽 한 시! 이어지는 그르륵 소리에. 분명, 그르륵이었습니다.
돌아봤더니 중짜 정도의 바퀴벌레가 기어가고 있었습니다.
비명을 지르며 무언가 도구를 찾았지만 차마 내리치지 못하고 망설이는
데.. 순간, 바퀴는 보란듯이 장판 밑으로 기어들어 가더군요...
한동안 망연자실... 그러고보니 다른 장판틈은 다 테입등으로 막혀 있었
는데 바퀴벌레가 기어들어간 부분만 열려져 있더군요... 이를 어찌해야는
지... 그놈들이 연 것일까욧?
근데 더 걱정인 것은 최초 출연이긴 했지만 보이는 바퀴 이외에 숨은
바퀴가 많다고 하니 장판 밑을 보기가 겁이 납니다. 혹시라도 장판밑에
바퀴들이 마을을 이루고 살고 있는건 아닐지... 이 밤에 죽겠습니다 아
주..
바퀴... 어쩔 수 없는 놈들입니다.
전화 주세요.
1588-1119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