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 전에 새로 이사를 했는데요,
바퀴벌레 천국이더라구요;;
이태원인데 동네 자체에 워낙 많은 것 같아요.
바퀴벌레가 출몰하는 집인지 아닌지도 모르고
덥석 집을 계약한게 너무 후회스럽고,
또 공포스러운 한 달 간을 보냈어요.
화장실을 제외하고는 집안 모든 곳에서 바퀴가 보였답니다.
세스코 홈페이지에도 많이 기웃거리면서
세스코맨이 여러 문의에 답변 달아주시는 것 보고
시멘트랑 실리콘으로 집안 틈새 메꾸고
저는 애기랑 친정으로 피신 가고, 신랑이 락스로
집안 모든 곳을 청소하기도 했어요.
그 덕분에 보름 정도 되니 집안에 바퀴가 많이 사라졌어요.
요즘은 싱크대 주변에서 깨만한 유충만 자꾸 나오고 있구요
아마도 싱크대 어느 부분에 알을 놓은 모양인데..
그냥 보이는대로 죽이고 있어요.
지금은 싱크대를 제외하고는 집안에서 바퀴를 전혀 볼 수 없구요.
지나간 흔적도 볼 수 없습니다.
그런데 유독 싱크대 한 귀퉁이에서 바퀴똥을 계속 보게 되요.
아침에 일어나면 그곳 부터 확인하는데,
문을 여는 경첩 부분 싱크대 바닥과 동일한 위치에 거실바닥 입니다.
항상 그곳이에요. 아침이면 휴지로 닦아 없애고 있지만
다음날이면 어김없습니다.
이제 하루에 유충 한 두 마리 정도 보게 될 뿐이고,
유충은 저도 휴지로 잡을 수 있을 정도 이기에
바퀴에 대한 두려움은 많이 사라졌는데요,
그래도 어딘지 남아있는 존재감 때문에 자꾸 신경이 쓰여요.
이 유충들 완전히 다 제거 못하면 또 커지잖아요.
그럼 알도 낳을테구..ㅡㅜ;; 이런게 두려워요.
첨부한 사진은 저희 싱크대 배수관인데요,
처음 이사 왔을 때는 아래쪽에 위치한 하수관에
싱크대 배수로가 그냥 꽂아져 있는 황당한 상태였답니다.
그래서 보기도 흉하고 그곳을 통해 바퀴가 올라 올 것 같아서
저희가 저 부분에 비닐을 끼우고 시멘트를 발라 메꿔놓은 모습입니다.
세스코맨이 보시기에 어떤가요?
바퀴똥이 자꾸 생기는 쪽 싱크대(사진첨부 된 옆 쪽)는 현재 비워둔 채로
분무기에 락스를 넣어 하루에 한 번씩 뿌려주고 있습니다.
사진첨부된 곳은 바퀴똥도 바퀴도 발견되지 않고 있구요.
위쪽에 있는 싱크대도 마찬가지에요.
발견된 적도 바퀴벌레 똥도 보인 적이 없어요.
이럼 안 다니는 곳이라고 봐도 되지요?
어쨌든 제가 세스코맨에게 여쭙고 싶었던 건
바퀴 똥이 있는 곳이 바퀴벌레 이동경로나 서식지와
관련있냐는 것인데...물론 그렇겠지요?
그냥 확신이 필요했어요.
누가 아줌마 아니랄까봐 말두 디게 길어졌네요...
바퀴벌레 스트레스 때문에 심신이 너무 피로해졌나봐요.
세스코 홈피에서 세스코맨의 많은 답변을 읽어 본 후에
제가 초기 조치를 잘 못 했다는 걸 알게 되었어요.
저는 이사 들어오기 전날 연막형 바퀴약을 설치하고
다음날 죽은 바퀴벌레 사체들을 치우고 말끔히 청소한 후에
곳곳에 컴베트를 12개 붙였거든요.
그런데 이걸 떼어야 하는 걸까요?
제가 너무 두서 없이 이런 저런 질문드려 정신 없으시죠?
한달만에 저희 집이 정말 용 됐거든요?
바퀴박멸의 희망이 절대 보이지 않을 정도로 암담했어요.
세스코맨의 손길이 닿지 않아도 저희집은 바퀴 박멸이 가능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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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변일 2007.08.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