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_ 여기는 캘리포니아에요_

다름이 아니고 몇일전에 새로운 아파트로 이사를 했습니다.

전에 살던 아파트에서는 1년 5개월을 살았지만 바퀴벌레가 없었어요_

새로 구한 아파트도 너무 싼 곳이면 벌레도 많고 관리도 안 할까봐 적당히

괜찮다고 생각되는 곳으로 얻었습니다.

이사간지 1주일이 되는 날 화장실에서 손가락만한 갈색 바퀴벌레를 발견했어요_

그것도 내 치약에 붙어 있던_

진짜 미치겠더라구요_ 처음 봤어요_ 제가 세상에서 무서워 하는건

곤충들밖에 없고 그 중에서도 바퀴벌레는 정말 말로 표현 할 수도 없을

정도로 아...

그 후 전 오피스에 가서 니네 아파트에 바퀴벌레 사냐?? 화장실에서 니 손가락 만한거 나왔다_

그랬더니 지네 아파트에 바퀴벌레 없다네요_

그래서 난 봤으니까 와서 소독해달라고 했더니 내일 온다는데_

머 스프레이를 사방에 뿌린다는데 이게 뭔가요_? 임시방편 아닌가요??

사실 일주일 동안 바퀴벌레가 없었는데 그날 본거라 어디서 들어온 것 같아서

세면대에 보면 원래 물 내려가는 구멍 말고 물 넘칠까봐 앞쪽에 구멍 또 있잖아요_ 거기서 나온 것 같아서 테입으로 완전 막아뒀어요_

그리고 천장에 전구가 있는데 틈이 좀 넓게 있던데 천장에서 들어온 것일 수도 있나요_?

배수관과 연결된 구멍은 다 막았습니다.

내가 왜 내 집에서 이러고 살아야 하는지.. 아무래도 이사를 잘못 간건지 모르겠네요_

몇일이 지난 지금도 항상 한손엔 레이드를 들고 생활해요...

전 까맣고 움직이는 것에 남들보다 민감하게 반응해요_

어쩔 땐 제 자신이 싫을 정도로 캐취를 합니다. 남들은 못보는데 전 보는거죠.

다행히 그 바퀴벌레 노란색 레이드로 죽이긴 했지만 2시간 동안

널부러져 있는 상태로 방치했습니다. 죽은 것 임에도 불구하고 잡아서 버리기가 너무 힘들었어요_ 그게 남잔지 여잔지 알아볼 엄두는 더더욱 못냈죠..

보는것 조차도 너무 싫어요.

그 두시간동안 한국 부모님께 전화해서 울고불고 난리치고 _

도와줄 사람이 없다는 데 서럽더라구... 타지 생활 하면서 첨으로 서러웠어요_

결국 세면대를 사용해야만 했기에 나무 젓가락을 이용해 플라스틱 일회용 컵에 넣었습니다.

훨씬전에 이미 죽었지만 전 거기에 대로 레이드 막 뿌려댔어요.. 그 액체이 잠겨 버릴 때까지...


암놈이었음 어떡하죠...ㅡㅡ

제가 알고 싶은건_


1. 내일 소독하러 온다고 했는데 걔들이 무슨스프레이 옷 집안에
뿌릴꺼라고 했거든요_ 이거 소용있나요_?

2. 하수구를 타고 올라온거면 스프레이 집안에 뿌린다고 해도 또 올라 올 수 있나요_? 막아 놓는 방법 뿐인가요_?
아님 스프레이 뿌리면 그것땜에 하수구 타고 오던 것들도 다시 도망가나요?

3. 혹시 저 스프레이로 인해 어디 안쪽 안보이는 곳에 숨어있는 것들이 집안으로 다 들어오진 않을까요_?

4. 그 손가락 만한 바퀴벌레가 집안에 많이 살고 있을 가능성은 얼마나 될까요.. 제발 밖에서 어쩌다 길잃은 새끼이길 바래요...

5. 천장에 전구 틈사이에서도 나올 가능 성이 있나요_? 그걸 막을 방법이 없어요 전구가 뜨거워 질테니 천같은걸로 막아 놨다간 불날 것 같아서 무서워서...

6. 스프레이 안먹히면 세스코 같은 회사 부르려구요_ 여기도 그런게 있더라구요_ 미국에 세스코 없나요_? 난 세스코 좋은데...



답변 부탁드려요_ 미치겠어요_진짜...

또 나올까봐.. 참 약뿌리니까 죽긴 죽었는데 약 뿌리니까 발버둥 치면서 걔 몸에서 까만것들이 묻어나와서 제 치약에 묻었는데 이게 알이에요? 맞다면 미치겠다.. 세제로 잘 닦긴 했는데 락스 소독이 필요한가...


TO. 바퀴야_

니들이 어디 모여 살던 난 신경 안쓸테니 제발 눈앞에만 나타나지 말아라..
너 때문에 날파리만 내쪽으로 날아와도 이성을 잃던 내가 이젠 그까짓것들 쯤엔 눈도 깜작 안 할 것 같다.

제발 니들끼리 숨어 살라고. 내 구역 침범하지 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