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집으로 이사온지 2주가 지났습니다.
원래 세상에 무서운게 없는 저인데..유달리..벌레만은...
그눔의 벌레만은..정말 소름끼치게 싫습니다.
특히 바퀴벌레는 저에게 공포의 대상입니다. 보는 것만으로도 자동 얼음 됩니다.
근데 이사온 새집에서 이사온지 3일만에 바퀴벌레 2마리를...
한마리는 부엌에서..한마리는 베란다와 안방 창틀에서 보았습니다.
크지는 않고 작고 길쭉한 모양..
읔~~~~상상만으로도 온몸에 소름이 돋네요.
남편 잘못도 아닌데 남편한테 고래고래 소리지르고...이른바 발광(?)을
떨며 당장 세스코를 부르자 난리였습니다.
남편은 딱 열마리를 보면 부르겠다고 약속을 했지요.
암튼..그날 이후 전 숙면을 취하지를 못합니다.
벌레 발견후 2-3일은 완전히 자지 못하고 반은 깨어있었습니다..쾡하니~~
이사후 3일만에 집 정리도 하지 못하고 휴가를 다녀왔는데..
다녀와서 한마리를 더 보았습니다.
매일 매일 배수구 등 구멍 뚫린데란 뚫린데는 약을 쳤고..
벽에 붙이는거 있죠? 그거 두박스 사다가 한방에 3개정도씩 붙이고..
하도 약을 쳐서 현기증이 날 정도였습니다.
그러기를 1주일이 지나도 바퀴는 나타나지 않았어요.
남편은..우리가 입주전에 이사나간 집이 집을 한달정도 비워놔서
벌레가 날아들어온거라고 안심을 시켜주더군요..
자기가 어제 베란다 다 뒤집고 했는데..바퀴는 커녕 아무것도 안보였다구..
그러던 어제...남편은 회식이고 저 혼자 귀가하게 되었습니다.
근데..글쎄...부엌 바닥에 바퀴 한마리가 약을 먹었는지..
죽어있는거에요..꺄악~~
혼자서 씻지도 못하고 그 시체를 건드리지도 못하고
방안 한가운데 에프킬라를 두손으로 꼭 쥐고 남편에게 당장 들어오라고
또 난리를 떨었습니다.
저녁도 못먹구 들어온 남편은 옷도 벗지 못하고 팬티바람에(^^;)
고무장갑 끼구 벌레시체를 봉투에 2-3겹 넣어서 버리고 바닥은 락스를
칠해 열심히 닦았습니다.
아..오늘은 아파트 추가소독이 있는 날이었는데..
출근이고 모고 경비실에서 우리집을 1순위로 소독해달라구 했지요..
소독하시는 아주머니 왈~ 2주에 4마리 본거면 많은거라구 하시더군요..
근데 여기만 소독하면 소용없다구...
근데 여쭤보니까 우리동에서는 저의집만 소독을 신청했다는데요..
그럼 저희집만 바퀴가 있는건가요? 아님 다른 집들은 바퀴와 아무렇지도
않게 공생하는 것일까요? 정말 갑갑합니다.
암튼..너무 속상하고 놀라 이렇게 길게 썼습니다만..
제가 궁금한거 요약하면..
1. 2주에 바퀴 4마리면 진짜 우리집에 바퀴벌레가 많은건가요?
2. 1주동안 안보인다가 시체 한마리가 발견되었다면 붙인 약이 효과를
보고 있는건가요? 그렇다면 붙이는 약으로도 바퀴 박멸이 가능한가요?
3. 세스코를 부르면 얼마가 지나야 그눔의 바퀴를 볼수 없게 되는건가요?
4. 아파트에 거주하는데 저희집 방역만으로 완전 박멸이 되는건가요?
정말 궁금합니다..
한마리 딱 한마리만 더 보면 저 바로 세스코 콜하겠습니다.
답변 부탁드릴께요..
비 많이 오는데..감기 조심하시구요..너무 무서워요..흑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