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계천에 쥐들 좀 잡아주세요..
청계천에 쥐떼…퇴치 골머리
【서울=뉴시스】2005년 10월 개장 이래 하루 평균 8만명이 방문하는 등 서울의 명물로 자리잡은 청계천에 대표적인 위해동물인 쥐가 잇달아 출현, 서울시가 퇴치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9일 서울시설공단 청계천관리센터에 따르면 인근 하수구 등을 통해 유입된 쥐들이 청계천 산책로나 수풀 등 곳곳에서 발견돼 방문객들을 놀래키는 등 골치를 썩이고 있는 상황.
실제 최근 청계천을 방문했던 시민 A씨는 "상당히 많은 쥐들이 산책로에 나와 있더라"며 "인근 건물 등으로 퍼지지 않도록 조취를 취해달라"는 글을 서울시 홈페이지에 남겼다.
또 다른 시민은 "사람들이 지나다니고 앉아 있는 곳에 아주 큰 쥐들이 돌아다니고 있어 두려운 마음에 청계천에서 나와 집으로 돌아갔다"는 후기를 청계천 홈페이지에 올렸다.
이 쥐들은 60여년 동안 복개 청계천에서 살던 것으로 복원공사가 진행되면서 주변 건물로 이동했다가 청계천이 복원된 뒤 하수도를 따라 다시 돌아온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알려진 바 대로 하수구 등 극도로 더러운 생활환경에서 서식하는 쥐는 페스트(흑사병), 츠츠가무시병 등을 옮기는 매체가 되고 있으며, 쥐 자체가 가지고 있는 병균도 많다.
그러나 현재 청계천관리센터측은 뾰족한 퇴치방안을 마련하지 못한 상황이다. 약이나 덫을 놓았을 경우 청계천에 서식하는 다른 동물이나 방문객에게 피해를 줄 우려가 있기 때문.
청계천관리센터 관계자는 "하수도 등을 통해 청계천으로 유입된 것 같다"며 "발견될 때마다 잡아 처리하고 있지만 역부족인 상황이어서 퇴치방안을 고심 중"이라고 말했다.
김종민기자 kim9416@newsis.com
잘 읽어 보았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