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후 신혼집에 이사온지 어느덧 9개월째네요...
급하게 집을 구해서 들어온게 화근이었죠!
집의 구조가 4층짜리 다세대주택 중 4층에 위치~
배란다를 없애고 거실한쪽에 있던 주방을 배란다 위쪽에 얄구진 판넬을
설치하고 주방으로 변신!
제가 사는 집이 북향이라 한쪽방향으로만 환기가 되니 좀 칙칙함~
욕실엔 욕실 출입문 외엔 통로가 없구요~
부엌(베란다 변신시킨 부엌) 옆 샷시 문 통과하면 보일러실 있구요...

그전 사람들 3년 살았다는데 애까지 있는 집에서 어찌나 역겹게 사셨던지!
욕실엔 곰팡이때! 부엌 싱크대 렌지 옆쪽 샷시 문에 온갖 음식물이 튄자국!
현관입구 바닥에 타일가쪽으로 곰팡이TT...
각각 방문 위 아래 정첩에 쌓인 먼지...보일러실은 거의 사람이 드나든 흔적이 없는 귀신나올 만한 곳...
이사오면서 살던사람 나가고 도배만 해서 바로 들어왔거든요~
그럼 이러고 그동안 그사람들이 살았단 흔적이겠죠? 관리인이 대충 청소했다치면 더했겠네요...

이집에 와서 온갖 벌레는 다 접하고 사네요...
나방파리/무당벌레/4센치가 넘는 날라다니는 검은바퀴/콩벌레 같이 생긴 벌레/집게벌레/글구 제가 이런 사태를 참지 못하고 이 싸이트 등록된 질문을 3시간 넘게 거의 다 읽어봤더니...거의 조금씩은 보이더라구요~

저 솔직히 결벽증 맞습니다..인정합니다..성격인가봐요..저도 피곤합니다.
제가 첨엔 맞벌이를 해서 지금보다는 덜했겠죠..집 꼴이 이런데 도통 손쓸 정신이 없었어요...참지못하고 3달 하다 관뒀어요...제가 살려면 안되겠더라구요~
그날부터 일주일에 2번정도 거르구 청소기 돌려대구요~
락스 몇통씩 써가며 그전 사람이 남긴 흔적들을 지우기 시작했어요...얼마나 이러고 살았는지 치우면서 구역질을...
또 신세한탄이 나오더군요...이렇게 살려고 결혼이란걸 했을까 싶더군요..
근데 보기엔 별 이상없어 보이는 집이거든요TT...휴~
걸레를 놓지않고 늘 먼지며 곰팡이며 잡고 돌아다녀도...

저 솔직히 벌레 잡을때 찌~익~하는 그런 느낌을 느끼면 바로 구토증세가 생깁니다TT..
그래서 집에 있을때 벌레가 등장하면 끝까지 몇시간이고 그것만 쫓아다니다가 결국 생포를 하죠...신랑오면 잡으라고 유리컵으로 그 위에 얹어 놓습니다...심하죠? 저도 제가 싫습니다...벌레따위에...

여름이 되자 음식물 쓰레기를 이틀에 한번 꼴로 비웁니다만...어느덧...
그 쓰레기통 없어질새라 뜨거운 물로 소독하고 락스로 청소해서 말리고...
헌데 하루는 한번도 보덜못한 애벌레들이 득실거리더군요...
검색해서 알아본 결과 초파리의 유충들...웩...매스껍군요...
저 벌레들 있을까봐 풀밭에도 잘 못앉거든요~
헌데 검색하면서 보니 이런 초파리 유충을 키워서 초등학교에선 실험하더군요? 정말 애 키우는거 힘듭니다...그걸 키워요?!!

신랑과 싸웠습니다...이렇겐 못살겠으니 음식물 쓰레기 처리기 사달라구!
안사준댑니다! 헛돈 쓰는 거라고...시댁 친정에도 이런거 없이 사는데
우리만 살 수 없다구요TT...집나가고 싶어요...
밀봉한다고 하는데도 어떻게 들어갔는지...하루종일 벌레들과 싸우고 미치겠는데...
제가 어디서 보니 음식물 쓰레기 부패를 조금이나마 막을려면 베이킹 파우더를 뿌려놓으라더라구요~ 근데 소용없어요...락스를 뿌려도 에어졸을 뿌려도 유충은 꿈쩍도 않더군요...결국 오바이트로 마무리했죠뭐...

제가 생각하는 청소법 맞는지 좀 봐주시겠어요?

1-화장실은 주 2-3회 중성세제 솔질해서 바닥/벽 타일 청소하구 마무리로 락스 푼 물로 헹군어 낸다
2-바닥/싱크 곳곳에 물기를 남기지 않으며 나와있는 음식은 없어야 한다
3-주 2-3회 진공청소기로 청소하고 주1회 스팀으로 쾌적하게 한다
4-싱크대/서랍등 날씨가 좋을때 틈틈히 문을 열어두고 환기를 시킨다
5-구석구석 틈새를 막는다
6-음식물은 물기를 제거하고 냉동실에 단독 보관했다 버린다
7-옷장속 옷은 사이사이에 녹차 잎을 작은 주머니에 넣어 탈취 습기 효과로 쓴다
8-집안 곳곳에 숯을 둔다
9-걸레는 항상 락스로 청결하게 소독해서 사용한다
10-하수구 배수구 모든 구멍에다 주 1회 뜨거운물을 부워둔다

이정도면 될까요?
근데 장판사이 같은곳에서 뭔가 나올꺼 같은데 주기적으로 틈새부분이나 장판 사이부분/욕실 욕조 모서리쪽 부분에 에어졸 같은걸 뿌려두고 싶은데 더 안좋을까요?
침대 밑/수납장 밑/..이런곳이 무서워서 암것도 없는 방에서 살고파요TT...


안되겠다 싶으면 신랑 몰래 신청해서 돔좀 받아야 할까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