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도 다른 분들 못잖게 바퀴벌레가 득실득실한 곳에서 살고 있는 사람입니다. 작년 11월에 처음 이사했을땐 바퀴벌레를 발견못했었는데요, 이상한 가스냄새 같은게 계속 나기 시작하면서 처음엔 개미가, 나중엔 바퀴벌레가 나오더이다.
올 여름이 무척 습한지라, 집안이 온통 끈적거리는통에 방바닥이 끓어서 제가 익어버릴 정도로 보일러를 뜨겁게 틀었는데도 벽에 곰팡이가 생기기시작하더니, 결국 그 곰팡이 틈새에서 바퀴벌레들이 왔다갔다를 하고 있더군요.

저희집에 있는 바퀴는 세종류이구요, 아주 큰거(날개가 엄청 큼)랑 갈색을 띈 아주 날렵한 놈, 그리고 아주 조그맣고 까만 놈입니다.
큰 애들은 거의 현관쪽 통로에서 자주 발견되구요, 날렵한 애랑 까만애는 주로 방과 부엌에서 발견됩니다.

겁이나서 부엌찬장을 열어보지 못할 정도로 문만 열면 뚝뚝 떨어지는데요, 가만히 보니까 허물벗은 껍데기 같은것도 많고, 까만색 점 같이 생긴 고체가 엄~~~청~~~~~ 많습니다. (자세히 안보면 후추 쏟은것 같이 보여요)

그리고, 방은 옷장안의 서랍속까지 침범해서 옷도 잘못 꺼내입으면 바퀴들이 뚝뚝 떨어집니다. 무서워서 옷을 어디다 둬야할지를 모르겠구요, 옷장안에 옷걸이에 걸어둔 옷에도 바퀴의 배설물 같은 누런 액이나 검정 점같은게 막 붙어있어요.

약국에서 파는 주사기에 담긴 약(바퀴베이트 인가?) 그런걸 사다가 구석구석에 짜놓기도 했는데 별 효과가 없구요, 밥통은 물론이고, tv와 컴퓨터 키보드 사이에서도 사나봅니다. 게다가 이젠 이놈들이 냉장고와 냉동칸까지 기어들어가서 뒤집어져있습니다. (추워서 죽은건지... 나원참..)

누가 붕산을 감자 삶아서 으깬것에 섞어서 구석구석에 두면 없어진다던데, 그게 효과가 있을까요?

정말 미치겠습니다. 좀 도와주세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