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2주 전부터 방바닥에 아주 느리게 기어가는 길이 3~5밀리의 하얀색 벌레가 보입니다. 구더기 같기도 하고 쌀벌레 같기도 한데 구더기보다는 더 길고 큰 것 같고, 쌀벌레라고 하기엔 좀 작은 거 같습니다.
항상 땅바닥에서 느릿느릿 기어가는 게 하루에 몇마리씩 보입니다.
씽크대 아래쪽에서도 몇 번 봤는데 장농이랑 방바닥 틈에 모기잡는 약을 좀 뿌려놨더니 기어나오다가 죽은 시체가 오늘 아침에 다섯 마리 발견되었습니다. 거기가 제일 많이 나오는 자리입니다.
이 녀석의 정체가 뭔지 알 길이 없습니다. 해로운 건 아닐까요? 쌀 씻다 보니 쌀 속에도 한마리가 있어 찝찝하네요. 그 속으로 기어 들어간 걸까요?
내용을 보니 화랑곡나방의 유충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쌀벌레는 보관중인 곡식류에서 발생하는 저곡해충 중의 하나입니다.
쌀벌레를 없애기 위해서는 해충의 서식환경을 파괴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곡식류는 소포장하여 냉장고에 보관 하시고, 이미 저곡해충이 발생된 곡식류가 있다면 과감하게 버리시는 게 좋습니다.
곡식의 양이 많아 버리기 아깝다면 곡식을 빨리 처리할 수 있도록 떡을 해서 드시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또, 이런 저곡해충 들은 보관중인 곡식뿐 아니라 마른 한약재, 건어물,
건강베게로 일컬어지는 수수베게, 메밀베게 등 곡식을 이용한 베게 등을 통해서도 발생 할 수 있습니다.
쌀벌레들이 주로 어디서 발생되는지 잘 한번 살펴 보시고 적극적인 청소와 환경 관리를 시행하면 꼭 없앨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