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크대 안에서 발견했습니다.

며칠전에 2마리 잡아서 죽였습니다.

그냥 지푸라기 같은 것인줄 알았는데 건드리니 움직여서
뜨악했죠.

요즘 집에 바퀴벌레가 하루에 꼭 2마리씩은 보여서
신경이 정말정말 날카롭고 찝찝하고 노이로제 걸리기 일보직전,
미친듯이 컴팩트를 더덕더덕 붙여놓고 보기 흉해도 튜브약을 있는대로
짜 놓아도 바퀴가 심심찮게 보입니다. 독일바퀴입니다.
정말 삶아도 시원찮을 것들... 삶아 놓으면 볼 만 하겠습니다. ...

암튼 그러는 와중 이 애벌레는 보니
혹시 바퀴벌레와 연관된 건 아닌지 일단 겁부터 나고...
일단 두 마리 죽여 없애고 지켜보기로 했지요.

오늘 아침 또 보니 한 마리가 스물스물~~
왠지 바퀴벌레와는 다른 것 같아 일단 전에 사둔 잡곡을 살펴 보았습니다.

혹시나,,,역시나...

잡곡 안에 이런 놈들이 여러마리 있더군요.

근데 이상한 것은요.
그 잡곡은 마트에서 산 것인데
강력한 지퍼팩으로 포장이 되어 있고
또한 포장을 뜯은 적도 없는 새 것입니다.
그러한데 어떻게 이런 벌레가 생겼느냐는 말입니다.
정말 궁금합니다.
그리고 이 벌레가 도대체 무슨 재주로 그 팩에서 기어나와
싱크대 안을 기어다니는 것일까요?
먹이가 있는 지퍼팩 안에 살 것이지
도대체 무슨 음모를 위해 어떤 방법으로 거기서 나온 것인지...

재주가 신통방통 한 것이 무섭습니다.

도대체 이 벌레는 무엇이며, 무슨 재주를 부린 것입니까?

아침부터 이 벌레 때문에 재수 없다며
있는 잡곡을 모조리 다 쓰레기 봉투에 넣어 당장 버렸습니다.
비싸게 주고 산 것인데....

이미 먹고 있는 중인 잡곡 팩(이것은 냉장고와 싱크대를 전전하며
보관했습니다.)을 반 이상 먹었는데 그 안에도 이 벌레가 있었습니다.

저 죽지는 않을까요? 못해도 서너마리는 먹었을텐데...

흥분한 나머지 말이 길어졌습니다.

이 벌레의 정체를 낱낱이 밝혀주세요.
그리고 바퀴벌레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전 귀신보다 바퀴벌레가 더 무서워요...

안되면 세스코의 도움을 받으려구요.
아직 이것들이 완전히 번식한 건 아닌 듯한데 싱크대에서
활동하고 있는 것만은 틀림없습니다.
아까도 한마리 잡았습니다. 작은 놈으로...
생뚱맞게 세탁기 배수관 근처에서 기어다니고 있더군요.
배수관을 타고 다니는 건지...
보자마자 휴지로 압사시키고 튜브약을 양껏 분사하였습니다.
똥도 있는 것 같아서 치우기는 그렇고 해서 에프킬라를
뿌렸는데...
에고고 죽겠습니다, 아주.

아이고, 결국 두서없는 글이 되었습니다.
읽어주셔서 고마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