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군생활을 경기도 파주시의 최전방 GOP에서 했었는데 일단 이쪽의
곤충들은 정말 비상식적으로 생겼습니다. 선임하사가 말벌을 잡아와서
소주병에다 술을 담가놨는데 크기가 정말 어른 손바닥 반정도 됩니다.
그리고 말벌, 땅벌, 개미, 뱀 이런 종류들의 것들도 도무지 크기가 태생이 무슨 아마존 밀림인 마냥 미상식적으로 큽니다.
DMZ수색중에 연못에서 발견한 정말 어떤 뱀은 아나콘다인줄 알았죠.
개미도 핏빛색을 띄는 종인데 알은 약간 붉으스름하고 조(곡물) 알맹이랑
비슷하게 생겼는데 수색중 휴식하다가 무슨 수만마리가 영화 미이라에서 사람 뜯어먹는 곤충처럼 달려드는데 죽는줄 알았죠.
도시지역과 시골이랑 자연환경이 다르다는 건 인정하겠는데 DMZ지역은
왜 이럴까요? 북한에서 생물학 병기를 유출시켰는지 아님 돌연변이인건지
궁금하네요... DMZ지역 곤충 개체조사가 필요한듯..
곤충을 다루는 입장에서 비무장지대를 탐사하는 일이 생긴다면
참으로 영광일 것 같습니다.
보내주신 글에 대해 정확히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오염되지 않은 깨끗한 자연 환경에서 인간의 방해 없이
그들만 생활하기 때문에 동일한 종류라도 몸집이 더 크지 않을까 추측합니다.
사실 사육실에서 가두고 기르는 미국바퀴보다는
현장에서 자유롭게 생활하는 미국바퀴가 몸집도 더 크고,
윤기도 잘잘~ 흐르는 등 정말 보기 좋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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