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 바퀴가 가끔 보입니다.
가끔이지만, 그 크기에 너무나 저는 두렵습니다.
지금도 바퀴가 창틀을 기어가는 소리가 들리는 듯합니다.ㅜ.ㅜ

크기가 여기서 살펴본 바로는 미국바퀴가 가장 크다고 하셨지만, 40mm는 훨씬 넘는 크기이구요.
그 징그러운 더듬이 까지 하면 총 길이는 10센티까진 아니어도 8cm는 족히 되고도 남습니다.
몸통은 전체적으로 갈색이고,
다리들은 어찌나 징그럽게 튼실한지 다리 끝으로 갈 수록 색은 옅어지고요.
그리고 대부분 약을 한번 쏘면 날아다닙니다. .ㅜ.ㅜ ;;;

창문을 열어두면, 창밖에서 대문을 열어두면 대문 밖에서 들어오는 것 같기는 하지만, 그 큰놈이 가끔 거실의 천장에 있는 까만색 나무 태두리장식을 기어다니는 것을 보기도 합니다.

저한테 호들갑 떤다고 하던 남편도, 한마리 보고는 이게 바퀴야??? 이러면서 크기에 놀라고, 곧 할머니 되실 우리 엄마도 죽은 걸 치워주시면서 이렇게 큰 건 난생처음 봤다고 하십니다. 제가 참새 새끼 만하다고 했는데, 막 비웃으셨었거든요...ㅡㅡ;;

암튼. 그게.. 제가 최근에 본 두마리를 다 잡아서 좀 안심하고 집에 혼자 있는데, 가끔 거실에 보면 까만색 나무껍질처럼 거칠거칠해보이는 아주 작은 것이 떨어져 있습니다. 길이는 3m 폭은2m정도 되구요. 첨엔 그냥 무심고 지나쳤는데, 동일한 형질, 형태의 것이 여러개 발견되니 이게 바퀴똥인가 싶어서요. 하지만, 다른 분들이 본 바퀴똥은 제가 본거보다 아주 작고, 냄세도 나고 좀 끈기도 있나본데, 이건 그렇지가 않거든요.
천장어디서 말라붙어있다 떨어진 것인가, 설마 쥐똥인가도 싶구요.ㅜ.ㅜ 악 정말 울고싶네요.

말이 길었지만, 요지는 바퀴똥이 이렇게 크고 끈기는 없고, 냄세도 없을 수 있나 하는 것입니다. 바퀴가 크면 그럴수도 있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