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여름에 지금 살고 있는 아파트로 이사를 와서 올 여름에 먼지다듬이를 발견했습니다. 경악스러운 것은 제가 발견해서 아이들과 물건들을 점검했을 때는 이미 다 퍼져 있더군요... 애들 장난감, 인형, 쌀통, 그리고 하다 못해 매일 매일 보고 또 보는 책에까지... 더 심한 건 없어지는 것 같으면서도 이제는 싱크대에도 보인다는 겁니다... 어떻게 이런 일이 생길 수 있는지요. 한달 가까이 뒤져서 잡고, 약 뿌리고, 애기 옷에 한 번씩 붙어있어서 옷가지들 다 빨고... 벽에 걸어둔 옷에도 기어다니고 있네요... 제가 벌레 알레르기가 있어서 많이 간지러웠는데, 그게 이것 때문이었나 보네요... 제가 궁금한 것은 올 봄부터 바로 옆 부지에 아파트 공사를 시작했거든요... 그 때문에 바람이 좀 부는 날은 집에 시멘트 가루가 쌓여서 걸어다니기도 힘들 정도였어요... 그리고 청소를 하면 바닥이 뻑뻑할 정도로 시멘트 가루 유입이 심해서 시청에 전화도 해 보고 했는데요... 혹시나 아파트 공사 하면서 이런 여러 가루들이 집으로 날아들면서 먼지다듬이도 같이 유입이 될 수 있는지 궁금해서 글을 남깁니다. 너무 답답하고, 아이들도 있는데 신경쇠약 걸릴 지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