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에 화장실에 갔다가 발견한 거미 입니다.
예전에도 집거미는 많이 나왔지만요
이렇게 몸통이 튼실하고 크기도 큰 거미는 처음이라서 사진까지 찍었습니다.
(보통 영덕게같이 가늘게 생긴 거미만 발견해서..)
개인적으론 거미에 대해서 행운의 상징이라 여기는 관계로
특별히 제 영역에 간섭하지 않는 정도라면 그냥 놔둡니다
거미가 해충도 잡아먹고 그러잖아요.
확실친 않지만 지금까지 집에서 발견된 거미를 생활공간만 아니면
그냥 놔두고 살아왔는데 다른 해충의 발견빈도가 현저히 떨어지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집거미가 발견되면 꼭 퇴치해야 하나요?
좋은것도 넘치면 해가되지만 자주 발견되는건 아니고요 가끔씩 거미를 보거든요.
집안에 거미줄 치는 것 같지도 않고..
이래저래 거미에 대해서 생각해보다가 전문적인 지식이 필요해서 이렇게 질문해봅니다.
사진에 나와있는 거미의 종류와 특징, 그리고 거미를 방치해 놓는것에 대한 견해를 듣고 싶습니다.
(사진속의 거미는 다음날 어디론가 떠나셨더군요..)
우리나라에만 600여종의 거미가 서식하고 있는 데,
대략적인 모습과 거미줄을 치지 않는 다는 것을 감안할 때
늑대거미과에 속하는 녀석으로 추정되지만
현재 사진만으로는 어떤 녀석인지 확실히 구별하기는 어렵네요. ^^;
늑대거미과의 녀석들은 야외에서 떠돌이 생활을 하면서 먹이를 구하며,
논이나 밭에서 생활하는 녀석들의 경우에는
해충을 포식하기 때문에 매우 유익한 곤충이라 할 수 있습니다.
저는 거미가 큰 위해/위협이 되지 않는 이상 집에서 그냥 같이 사는 것이 좋다고 봅니다.
우리는 보지 못하겠지만, 이 녀석 꽤 많은 곤충을 잡아 주거든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