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가 난 것처럼 지르는 것이 아니라,
끅끅- 하는 소리를 억제하는 데,
한계를 넘어선 채로 솟아나오는
비명이랄까-를 동반하게 되었습니다.
이 벌레는, 어디에 있으며, 어째서 존재하며,
무슨 활동을 하며,
없어져야 할 대상입니까?
저는 모르겠습니다.
이 벌레에게 반감은 없습니다.
다만 제가 접한 세계의 전체는,
이 벌레를 부정했습니다.
이 벌레는..
저였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무슨 벌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