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중국에서 공부하고 있는 유학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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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께 밤에 책상에 앉아서 컴퓨터를 하고 난 뒤에 공부를 하려고
이것저것 널려있는 책들을 정리하고 있었더랬습니다.
잘 정리하다가 마지막으로 단어외울때 쓰는 원고지노트를 집어올렸는데..
바로 그때였습니다.
엄청 빠른속도로 좀 큰 바퀴벌레가 지나가더라구요.
어찌나 빠른지 금세 사라져버렸습니다ㅠ
당장 잡아야겠다고 생각하고 다른 책들 옆에 원고지를 세웠는데
책상 바닥을 향해있던 면에서 별안간 바퀴벌레 새끼들 폭발했습니다 -_-
몇마리인지도 모르겠습니다 20마리? 30마리?
이미 까맣게 된것보니까 나름 크긴 큰애들이었나봅니다.
머리가 멈춘다는게 이런건가 싶었습니다.
눈앞에서 애들이 점점 흩어져가는 모습이란......
엄청난 정신공격을 당했습니다ㅠ
제 책상위는 초토화됐고 책들이 에어졸에 절어버렸고 바퀴벌레 새끼들도 약
에 절어서 나동그라졌지만 그런건 신경쓸수가 없었어요ㅠ
결국 어제 침대고 뭐고 다 들어내고 청소하면서 또 3마리를 잡아냈습니다.
뿌리는 바퀴약과 붙이는 바퀴약을 죄다 사갖고와서 여기저기 붙이고 뿌리고
난리를 쳤습니다. 겸사겸사해서 방의 구조도 바꾸고요ㅁ`;
오늘 아침에 보니까 약이 효과가 있었는지 커다란 바퀴 한놈이 더듬이를
더덜덜대면서 죽으려고 나와있더라구요.
바로 변기통으로 안녕했지만.
두명이서 사는 이 작은 방에 바퀴들까지 데리고 살기엔 너무 좁고
음식도 잘 못먹겠고 그렇네요. 사실 새끼를 다잡는건 불가능했기 때문에
다들 어디로갔는지 모르겠습니다. 다 청소를 했는데도 없더라구요.
나가줬다면 고맙겠지만 아닐것같습니다. 도와주세요 세스코ㅠ
p.s: 지금 여기는 아주 추워졌습니다. 춥다고 이 방에서 눌러살면 어쩌죠?
앞으로 귀국까지 3개월남았지만 이 애들과 겨울을 나긴 싫네요ㅠ
이미 약제를 뿌리고, 설치해 두셨으니 이제는 기다리는 방법 밖에 없습니다.
추가로 바퀴끈끈이를 설치하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약제보다는 오히려 더 탁월한 능력을 발휘할 때가 있거든요~!
음식물 관리를 보다 철저히 하고,
최소 1개월에 한번은 대청소를 실시하여 바퀴의 서식지 및 알집을
제거할 수 있도록 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