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날 저녁인가 침대에..(보통 엎드려 잡니다)
저는 잘때 침대에 몸을 던지거든요
그날도 침대에 몸을 던졌는데, 어둠속에서 제 팔아래로 무언가
까슬까슬한게 느껴지는 거에요.
첨엔 그냥 머리에서 빠진 실핀이나 머리끈일거라고 생각했죠.
그래서 그냥 대충 팔로 쓸고 자려고 했어요. 그런데...
제 팔 아래로 까슬한 그 정체모를 무언가가 좀 이상한 느낌인거랍니다.
결국 이상한 느낌에 벌떡 일어나 침대에서 뛰어내려가
불을 켰드랬죠. 무지 큰 귀뚜라미 같았습니다.
첨엔 귀뚤인줄 알았습니다. 엄지손가락 만했어요. 결국 잡지도 못하고
너무 커서 잠은 거실에서 잤고, 다음날 제 팔에는 한줄기 상처가 났더랬죠.
거친 다리에 쓸렸나 봅니다.
그리고 몇번 잡았는데도 계속 제 방에 나타나는데요..
귀뚜라미 치고는 정말 거대하게 크고요. 왠지 저에게 달려들것 처럼
무섭게 생겼어요. ㅜㅜ
언듯보기엔 귀뚤이 같긴 한데
진한 갈색에 다리는 개구리 다리같았어요. 꼬리에 뽀족한 침도 있고요.
그리고 더듬이가 몸보다 더 길었어요. ㅜㅜ
이거 귀뚤이 맞나요? 근데 한번도 우는 소리는 못 들었는데...
곱등이를 확인 하신 듯 합니다.
모양이 많이 비슷하지만... 조금 차이가 있습니다.
곱등이나 귀뚜라미는 어둡고 습한 지역에서 주로 서식합니다.
지하실이라던가....신발장 밑이라든가....
뭐 또 상기 조건을 만족하는 곳이 있다면 어디든 숨어 있을 수 있겠죠.
잘 관찰하면 몸체는 숨어서 더듬이만 밖으로 빼놓고 움직이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정말로 곱등이가 있는게 싫으시다면
어둡고 습기가 찬 지역을 물리적인 방법으로 없애던가
침입하지 못하도록 잘 막던가....
또는 완벽하지 못한 방법이지만 약제를 뿌려두어 어느정도 올 수 없게 만드는 방법도 있습니다.
주로 외부에서 발생하여 들어오기도 합니다. 따라서 창문틈등을 꼭 막아 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좋은 결과 있으시길 기원합니다.